(83호  2014. 9.29~10.12)


▲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 독산고 제2외국어교과실에서 '독산고 햇빛발전소 건립추진위원회'를 창립하고 공동위원장으로 박준식 새움병원 원장과, 강혜승 독산고 운영위원장, 최석희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을 선출했다.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22일 독산고등학교에서 독산고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한 추진위 창립식을 개최했다. 

창립식에는 김홍섭 독산고등학교장, 강혜승 독산고 운영위원장, 박준식 새움병원 원장과 강태섭 금천구의회 부의장, 이미숙 독산3동장, 김민성 독산고 학생회 회장과 김용운, 장서연 독산고 졸업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창립식은 김홍섭 교장의 축사와 경과보고, 임원선출, 추진위 사업계획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섭 교장은 축사에서 “금천구는 참 재미난 동네다. 사람들간 정이있고, 공동, 연대가 잘 보여지는 동네다. 학교, 마을 동네가 같이 움직이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 학교가 문을 열면 지역사회에서도 참여를 잘 해주셨다. 그러한 우리의 노력이 사회적협동조합(독산누리사회적협동조합)이란 결실을 맺었다. 더 나아가 햇빛발전소도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과 학교가 연결돼 더 발전하는 학교협동조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진위 임원선출에서 공동위원장으로 박준식 새움병원 원장과, 강혜승 독산고 운영위원장, 최석희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이 선출되었으며, 간사로 조미옥 독산고 과학정보부장과 백성균 금천청년센터 청년Let's 운영위원이 각각 선출됐다.

박준식 공동위원장은 “친환경 재생에너지도 생산하고 배당도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사업이다. 사업에서 핵심은 결국 조합원 출자금을 모으는 것인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취임인사를 했다. 

이날 추진위는 햇빛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학교 옥상을 활용하여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체험을 위한 교육의 장 마련과 함께 학교 재정 확충에 기여한다는 사업목표를 세웠다. 12월까지 시민 출자금 9,016만원(40%)과 서울시 기후변화기금 1억3,524만원(60%)으로 총 2억2,540만원을 조성해 독산고 옥상에 햇빛(태양광)발전소 1호기를 99.5kWh 규모로 2014년 11월말~12월초 착공해 2015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발전회사들이 전기를 생산해서 한전에 전기를 판매 할 때 일정비율의 전기(220MW)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중 50%는 민간에서 구매하도록 고시로 정하고 있다.(RPS 제도 : Renewable Portforio Standard) 발전자회사는 민간 재생에너지 공급자(발전회사)에게서 인증서를 구매해야 하며 그 인증서를 REC라고 한다. 또한 옥상에 설치된 햇빛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평지에서 생산된 전기보다 1.5배를 가중해서 구매함으로써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 햇빛발전소는 REC 판매가격과 한전 전력계통 가격을 합산한 금액으로 12년 동안 안정적으로 한전에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

추진위원회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REC 가격은 112.589원 이었고 옥상 가중치 1.5배를 반영하면  168.884원이며, 한전전력계통가격은 2013년 150.687원 이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140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르면 1kW에 308.884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서울시도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형 발전차액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50kWh 이하의 민간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에 대해서 1kW당 50원씩 5년간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 옥상에 대해서는 100kWh까지 지원하고 있다. 독산고등학교에 99.5kW 규모의 발전소를 세운다면 서울시로 부터 1년에 받는 지원금액은 총 540만원 가량 된다.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서울시의 지원과 RPS제도에 의해 출자한 조합원의 출자금에 대해 연평균 5%의 출자 배당을 목표로 12년 후에는 조합원 출자 원금을 돌려주고 15년 후에는 발전소를 학교에 무상으로 기부 체납할 예정이다. 

▶ 용어설명

독산누리사회적협동조합 : 지난 6월 독산고 학부모, 학생, 교직원 및 주민들이 주축으로 설립한 독산고사회적협동조합이다. 작년 8월에 출범했던 독산고건강매점협동조합이 그 모태로 독산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주민들의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건강증진, 학생교육복지 개선, 사회적경제교육 및 민주시민교육을 통하여 건강한 미래세대를 양성함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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