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호  2014. 9.29~10.12)

항공과 승무원 체험 등 전공 동아리 체험 및 전시회 눈길끌어


▲ 동일여상 축제'예그리나'에서 승무원 체험을 제공하는 항공과 3학년 학생들

깊어진 하늘, 선선해진 바람, 축제의 계절이다. 지난 달 말부터 관내 고등학교들이 축제를 열고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과 끼를 발휘했다. 지난 26일에는 관내 유일한 특성화 고등학교인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유숙희)의 축제인 ‘예그리나’가 개최됐다.

축제현장을 돌며 여고생처럼 축제를 즐기던 유숙희 교장은 “‘예그리나’는 ‘서로 사랑하는 우리 사이’ 라는 순우리말로 함께 즐기고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올해로 14회를 맞았다”고 축제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하여 파이팅!!!”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동일여상의 예그리나 축제는 여느 일반고 축제와 달리 굉장히 독특했다. 특히 관광경영학과, 디자인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금융경영학과 등 전공 동아리 발표회는 각 전공의 특기를 살린 체험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관광실에 마련된 관광과 학생들의 무알콜 칵테일 바와, 바리스타 복장을 갖추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은 신선한 커피향이 발길을 잡아끌었다. 일류 호텔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관광테이블 셋팅은 올해 순천에서 열린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한다. 

항공과 실습실에는 승무원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여객기 내부를 재현한 실습실에 들어서자 승무원 복장을 한 학생들이 인사를 하고, 기내석에 앉은 학생들에게 음료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서비스 하고 있었다. 

송이나(항공과 3학년)학생은 “직접 승무원 복을 입고 친구들에게 기내서비스도 하면서 영화상영도 하고 음료도 맛있게 먹고 게임도 즐기며 함께 즐거워하는 체험”이라고 소개하며 “다른과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비행기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실습실과 공짜로 제공하는 음료 등이 저희 체험부스만의 큰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어린이집을 재현해 놓은 유아교육과 실습실에는 알록달록 동심을 자극하는 풍선아트와 비즈팔찌 만들기 체험이 한창이다. 학생도서관에는 페이스 페인팅 부스가 차려졌다. 

유은희 사서교사는 “도서부에서는 금천구에 거주하시는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를 돕고자 하는 취지로 솜씨 좋은 아이들이 체험부스를 꾸미고 페이스 페인팅 등 재능기부로 준비를 해서 행사 진행에서 얻은 수익금을 그분들 돕는데 성금으로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밝히며, “성금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티켓을 구입한 친구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디자인경영학과 학생들의 웹디자인 작품 전시와, 제품디자인 전시회 등이 열렸으며, 연극반에서는 연극 ‘고슴도치’공연을 선보였다.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린 공연마당은 이연수 학생회장과 양희연 부회장의 사회로 학생과 선생님들이 여름내 준비했던 장기자랑과 힙합그룹 맥아더, 한국예술고 그루브크루 등의 축하 및 찬조공연이 이어졌다. 

여름방학때부터 축제를 준비했다는 이연수 학생회장은 “축제를 준비 할 때는 굉장히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어요. 그런데 끝나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전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