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호  2014. 10.13~10.26)

박만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에게 듣는다


2014년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마무리됐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으로서 감사를 이끈 박만선 의원으로부터 총평을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을 통해 진행됐다. 

2014 행정사무감사 기조 및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제7대 의회 구성 후 처음으로 맞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장을 맡게 되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행정사무감사위원 중에 초선 의원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 시작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하였다. 

집행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 중 잘되고 있는 점과 잘못되고 있는 점을 면밀히 감사하기 위해서는 행정 업무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중점을 두고 살핀 것은 예산과 행정력이 주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현재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 지,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 주민에게 끼치는 영향은 어떠한 지를 염두에 두고 감사에 임했다. 

또한 전시성 사업과 낭비되는 예산은 없는 지를 살폈고,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와 같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없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살폈다.

행감 과정에서 느낀 점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현장 중심의 행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실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듯 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일례를 들자면, 석수역세권 정비 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 2011년에 석수역세권 정비 계획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나온 가시적인 성과물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지역이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서울 서남권 관문일 뿐 아니라 향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신안산선 완공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비 계획이 늦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정당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공무원들이 업무를 처리할 때 직접 현장에 나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여 업무를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행감을 마무리하고 구정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고,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행정사무감사가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감사에 임해 주신 동료 의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감사를 통해 많은 지적 사항과 모범 사례가 도출되었지만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갈수록 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통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이 하나 둘이 아니다. 하루 빨리 이를 타개할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또 우려스러운 것이 금천구의 청렴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청렴도 향상 방안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렴도가 높아지지 않고서는 주민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없다.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청렴도 향상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문제 등 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항에 있어서는 이번 감사 때 뿐만 아니라 추후 7대 의회가 계속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집행부에 개선을 촉구해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감사를 위해 수고하신 집행부 관계자들과 동료 의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이번 감사에서 미진했던 점은 다음 번 감사 시 참고하여 더욱 내실 있는 감사가 되도록 하겠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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