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도 막고 공원도 활용하고
시흥5동 주민자치위, 27일 저류조 및 복합환경생태공원 완공 주민한마당 개최
저류조 상부 잔디광장,초록방주 등 복합환경생태공원 조성
주민들, “그늘이 없는 부분 개선 시급”
저류조 내부 환경변화 체크 후 2016년 종합활용계획 수립할 것
시흥5동 주민자치위원회가 5월27일 저류조 상부 복합환경생태공원에서 첫 주민한마당을 개최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집중호우로 인해 시흥1,5동 저지대 주택 2000여 세대가 침수되는 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서서히 내려보내는 ‘빗물저류조’를 설치해 수해를 막아내는 공사가 2013년부터 진행돼 총 151억원을 들여 24,0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 공간과 그 상부 8,300㎡의 공간에 4,000㎡의 잔디광장, 232㎡의 시험텃밭, 초록방주와 야외학습장, 36면의 주차시설이 만들어졌다.
차은희 시흥5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 공간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들의 합의과정을 거쳐 명품공원으로 탄생했다. 주민입장에서 행정이 도와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어린이와 주민들이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 내 집처럼 관리가 잘 되길 바란다.”고 주민한마당의 취지를 설명했다.
차 위원장이 언급했듯이 저류조 상부공간의 활용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 애초 구는 상부공간에 잔디축구장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덕태 주민자치위원도 경과보고에서 “주민들은 저류조를 기피시설로 여기기도 하고 상부공간에 이용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이에 2014년 10월 주민참여연구단을 구성해 다목적복합생태환경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복합환경생태공원은 내년이 되어야 최종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저류조 공간에 대한 활용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밑의 저류조 공간까지 활용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준공식을 내년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 청장은 “저류조에 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면 바닥상태가 어떤지 예측이 안되기 때문에 매 주 온도와 습도를 측정해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용계획을 세울 것이다. 사계절이 지나 내년 봄에나 가야 환경에 맞는 최종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금천구청은 지난 2014년 저류조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고 그 결과도 활용계획수립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에 있어서도 “공원녹지과가 상부공간을 관리하는데 조만간 주민관리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이른 더위 속에 진행된 주민한마당에 참여한 주민들은 환영과 함께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시흥5동 주민 학옥규, 이미라씨는 “그늘이 하나도 없다보니 아이들이 놀기가 어렵다. 정자나 나무를 심어서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애기들이 놀기 때문에 애완동물은 목줄이 있더라도 입장을 시켜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텃밭에 거름으로 분료를 부어 냄새가 나기 때문에 꽃밭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덧붙혔다.
신난용 시흥5동 지성어린이집 교사는 “잔디는 예쁜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없어 아쉽고 식수대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쓰레기통도 아직 보이지 않고 영아들이 오르기에는 계단이 많고 비탈진 곳이 많아 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도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주민한마당에는 차성수 구청장, 정병재 구의장과 구의원, 이목희 국회의원들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 사업은 주민들에 의해서 주민들을 위해서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공간이다. 협치행정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 시설을 관리하고 이용하는데 있어 주민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함께하길 당부한다. 시끄러운 과정 참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정병재 금천구의회 의장 역시 “시흥5동의 하나 된 잔치를 축하드리고 이 아름다운 공원이 앞으로 더 많은 숲으로 우거지고 여러분들의 사랑 속에 더 많이 자라고 내용들이 쌓일 것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목희 국회의원 역시 “빗물저류조로 시흥동 저지대 주택 상가 침수를 막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서 다행이다. 공원을 만들어놓으면 관리가 잘 안되어 보기 안 좋은 경우가 있는데 관리가 잘 돼 주민들의 삶의 질 환경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역구 의원인 류명기구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생각보다 늦게 된 것은 주민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어렵게 조성된 공원인 만큼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모두가 이 공원을 함께 가꾸고 보존해나가길 바란다.”고, 박만선 구의원(새누리당)도 “개장을 축하한다. 조성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감내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금천주민사랑을 받고 빛내는 공원이 되는 것으로 거듭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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