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 금천구 입성
<사진제공 -도보순례단>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28일 금천구에 입성했다.
도보순례단은 오전 경기도 광명시 하안성당을 출발해 독산역고가로 서울 금천구에 진입해 시흥대로를 지나 남문시장을 거쳐 영등포로 행진을 이어갔다.
삼척핵반투위 성원기 씨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 핵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장을 지나가면서 시민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조현철 예수회신부징자 서강대 교수는 경향신문에 기고 ‘햇빛 모아 ‘탈핵’하자‘라는 기고를 통해 “올해는 1월25일 영광 핵발전소에서 시작, 서울 광화문으로 걷고 있다. 2월17일 대전에서 3000㎞를 넘어선 순례를 통해 세상에 호소한 것은 오로지 ‘탈핵’”이라고 밝히고 “무엇을 위해 탈핵 순례를 하는가? 첫째, 우리 모두의 안전한 삶이다. 후쿠시마 같은 핵사고가 나면 우리나라 전체가 오염되고, 우리 모두 피해자가 된다. 핵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전할까? 우리나라에서 연간 700톤 이상 배출되는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봉은 10만년 이상 완전하게 격리, 보관해야 한다. 가능한 일인가?”고 순례의 이유를 밝혔다.
또 “개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다. 고도의 위험시설인 핵발전소와 핵폐기장 건설을 위해 정부는 막대한 지원금으로 지역주민을 현혹한다. 주민들은 찬반으로 갈라지고, 공동체는 파괴된다. 셋째, 핵발전으로 얻고자 하는 삶에 대한 반성과 질문이다. “과연, 무엇이 좋은 삶인가?” 핵발전이 가져다준다는 풍요와 편리를 얻기 위한 대가가 무엇인지 숙고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탈핵의 대안으로 중·소규모인 태양광 발전사업의 육성을 꼽았지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발전차액지원제(FIT)를 도입, 운영했지만, 재정 부담을 이유로 2012년부터는 의무할당제(RPS)로 전환함으로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전차액지원제는 정부가 일정 기간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매입해 수익을 보장하므로, 중·소규모의 개인사업자들의 발전사업을 육성해준다. 이에 반해, 의무할당제는 개인사업자들의 입찰 경쟁으로 전력공급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어, 개인사업자가 대다수인 태양광 산업계가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우리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2002년에서 2011년까지 의무할당제를 운용하다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후 2012년부터 발전차액지원제를 도입했다. 효과는 컸다. 도입 후 3년 만에 100만㎾급 핵발전소 15기에 해당하는 1500만㎾의 태양광 발전이 신청됐다.”고 조 교수는 지적했다.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는 천주교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초록교육연대, 탈핵에너지교수모임,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등이 함께 주관하면서 지난 2013년 6월6일부터 작년까지 고리에서 시작해 동해안 춘천 서울광화문 서해안 남해안을 돌아 고리까지, 다시 고리에서 시작하여 부산 대구 대전 서울광화문까지, 다시 영광에서 월성까지 161일간 2,718km를 순례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 1월25일 영광에서 시작해 영광에서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수원을 거쳐 서울광화문까지 탈핵희망 도보순례를 이어가 3월1일까지 28일간 517km을 순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탈핵희망! 인류와 모든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며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위험한 핵발전소와 우리는 결별하고자 한다. 우리는 후손들과 온 생명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탈핵희망을 담아 기도하며 걷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순례단은 29일 여의도 성당-국회의사당-연희동성당을 행진하고 3월1일엔 연희동성당-서울시청-광화문(9.9km)을 걸은 후 광화문에서 12시 탈핵미사와 1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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