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여성의날 풍경2] 고려수 요양병원 노조 지역주민이 함께한다.

 

<여성의 날,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고려수노동조합과 기자>

작년 4월부터 점심시간에는 독산3동 든 여성노동자들이 나타난다. 고려수 요양병원의 여성노동자들은 피켓시위 했더니 지도부 39000만원 민형사 고소’,‘영양부 조합원 명단공개 이툴후 해고통보, 이중하청으로 외주화, 노조 파괴범 고려수병원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지역주민들에게 병원의 속사정을 설명하고 있다.

매일 진행하는 피켓시위에 지역주민들도 함께 나서고 있다. 지난 32일부터 금천구 시민사회단체들이 합류해 3월 한 달동안 피켓을 함께 들기로 했다. 지난 226일 고려수요양병원의 후원주점 자리에서 제안되고 29일 초동모임을 가지고 지역 단체 회원들은 고려수 요양병원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 자식같이 느껴지는데 오랜 기간 동안 고생하고 있어 힘이 되고 싶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2일 첫 출발은 새터교회의 안지성 목사가 첫 테입을 끊고 3일에는 건강한 농부 협동조합 김선정 이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후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3일 참여한 김선정 이사장은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친구들인데 직장에서 철저히 이용되고 버려지는 것에 안타깝다고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졸업하고 취직하면 이런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여성의 날인 8일에는 본 기자가 함께 했다. 교대 근무로 인해 평소보다 일찍 시작한 꽃샘추위가 부는 가운데 간호복만 입고 있는 조합원들은 즐겁게 피켓시위를 마무리했다. 지나가던 버스사가 손을 흔들어주고 유심히 피켓을 살펴보고 가는 주민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고려수요양병원 사무장은 평소에는 노동조합을 하는 분들이 연대를 많이 와주셨는데 주민분들이 같이 해주니까 느낌이 좀 색다르다. 노동자나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노조라고 치부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사회, 시민사회가 움직인다는 것, 함께한다는 것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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