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점 집들이 가져, 앞으로 10호점까지 낼 것



지난 11월 23일 수요일 바깥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 따뜻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금천구에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들에게 제공된 ‘보린햇살 주택(이하 보린햇살)’과 ‘보린함께 주택(이하 보린함께)’ 집들이다.

서울시 곳곳에는 경제활동이 불가능해 월평균 40여만 원의 지원금만으로 생활하시는 홀몸어르신들이나 최저 생계비로 지내는 분들이 많으며, 지원금의 절반가량을 월세로 지불하고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만으로 근근이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은 주거환경 역시 매우 열악하여, 화장실도 없고 햇볕도 잘 들지 않는 방에서 지내기 대부분이다. 

이에 홀몸어르신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지난해 금천구, SH공사, 한국사회투자가 협업하여 전국 최초 임대주택으로 홀몸어르신 맞춤형 주택 1호 ‘보린주택’과 2호 ‘보린두레 주택’이 개발됐다. 이번에 집들이를 한 ‘보린햇살’과 ‘보린함께’는 각각 3,4호이다.

‘보린햇살’은 독산로 56길 18-10(독산2동)에 위치한 지상 5층 연면적 499㎡에 총 14세대며, ‘보린함께’는 독산로 24가길 16(시흥4동)에 지상 5층 연면적 454㎡ 총 16세대이다. 이번에 입주한 어르신들은 주변시세의 3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2년마다 재계약이 가능해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주택 내부는 원룸형으로 주방이 딸린 방에 화장실과 다용도실이 있으며 입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 할 수 있는 셰어형 공간, 엘리베이터, 공공요즘 절감을 위한 태양광 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

집들이에는 차성수 구청장을 비롯해 입주어르신, 그 동안의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계자들 다수가 참여해 함께 다과를 즐기며 입주를 축하했다. 입주자 대표로 소감을 밝힌 오기홍 어르신은 “보린햇살 입주에 당첨이 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공간에서 지내니 더 이상 힘들지도, 외롭지도 않아서 기쁘다. 도움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앞으로 10호점을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 함께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서로를 잘 살피며 가족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입주 어르신들과 다과를 나누며 축하했다.

보린햇살 입주민 김복수 어르신은 “늘 지하에서 생활해서 추웠고 위생상 안 좋았다. 그리고 화장실도 밖에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보린햇살에 입주한 후에는 더 이상 춥지도 않고 편히 화장실도 갈 수 있다. 어려운 형편에 자식보다 좋은 노후를 보내게 돼서 기쁘다.”라고 입주의 기쁨을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복지지원과 (02-2627-198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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