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도장공장 주민반발 확산



시흥1동에 건축중인 벤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금천구 시흥1동 구)조선냉장이 있던 자리에 벤츠의 정비공장이 들어서고 그 안에 도장공장이 함께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벤츠’의 딜러사인 KCC오토가 진행중인 ‘금천구 벤츠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신축공사’는 대지면적 1,670㎡, 연면적 14,553.08㎡에 지하4층, 지상10층의 규모다. 공사안내판에는 공사기간이 2017년 1월1일부터 시작해 6월30일 완공된다고 되어 있지만 8월경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애초 벤츠 매장과 서비스센터가 온다는 정도만 알고있다에 도장공장까지 포함된 것을 최근에 알게 되면서 인근 남서울힐스테이트 주민, 인근 학교학부모들 사이에 반대민원이 들끓고 있다. 


도장공장이 들어오는 자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반경 500미터 안에 초등학교 2개, 중학교3개, 고등학교 3개가 위치해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 중심으로 크게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에 색을 입히는 도장공장에서는 다량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의 총칭이다. 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 등 광화학 산화성물질을 생성시키고 광화학스모그, 미세먼지를 유발시켜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로 인식되고 있어 국가마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강렬한 햇빛에 더 많이 반응해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 MBC의 4월28일 기사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의 경우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연간 6천6백 톤에서 1만 1천 톤으로 6년 새 70% 나 급증했다. 그리고 비슷한 기간 경기도 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8회에서 62회로 7배나 급증하였으며, 서울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수도권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급증한 이유는 도심 외곽에 집중분포한 중소규모 공장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때문에 주민들은 서비스센터의 다른 것은 몰라도 ‘도장공장’만은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출하고 있다. 

 지난 7월3일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남서울힐스테이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등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했다. 이 자리에서 벤츠 측은 “도장부스는  5년 전부터 휘발성 도료가 아닌 수용성 도료를 사용하고 있다”“ 2~4차 공기청정기능을 사용하여 오염치 기준에서 10분의 1도 안 되는 기준으로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도장시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금천구는 자동차 정비업이 허가사항이 아닌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조건을 맞춰서 사용허가를 하면 승인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천구청 건축과에 건물의 준공요청이 오면 승인이 나고, 이후 자동차정비센터에 대한 사용신고가 들어오면 환경과에서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한편, 인근 아파트 입주민, 입주자대표회의,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도장공장 반대 여론이 행동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1차로 16일부터는 공사현장과 금천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며 반대서명을 추가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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