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KCC벤츠도장시설 반대 토론회’개최
유성훈 구청장, “조만간 주민설명회 갖겠다”
류성훈 구청장이 KCC벤츠 도장시설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8월27일 아침 8시30분 금천구청 1층 로비에서는 금천구 초중등 학부모회장단 연합회(이하 초학회연)의 주최로 ‘KCC벤츠 도장시설’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당초 구청 앞 광장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우천으로 인해 로비에서 개최한 토론회에는 20여명의 주민들과 출근하는 금천구청 직원들, 그리고 유성훈 구청장까지 참석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유 구청장은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으로의 입장과 주민의 환경과 건강을 지켜야하는 기본임무가 있다. 2가지 임무를 잘 조화롭게 수행 할 수 있어야하는데 여러 가지 난제가 있다. 법적 제도적 문제가 걸려 있어 마음처럼 한 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구청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조만간 주민들을 모시고 설명회를 가지려 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초학회연 및 학부모들은 7월16일부터 금천구청과 KCC오토 벤츠 서비스센터 공사현장 앞에서 도장공장 퇴출을 위한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토론회를 제안한 조혜진 씨는 “7월14일 초학회원 워크샵에서 문백초교 학부모들이 벤츠도장시설이 들어온다고 해 걱정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았고 주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주택가의 도장시설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에 동참해달라는 권유의 의미로 1인시위를 시작하자고 하고 그 자리에 있던 학부모들이 피켓을 만들고 시작한 것이 한 달이 지났다.”고 시작의 경과를 전했다. 그리고 “학부모회에서 진행했던 토요집회도 참석하고 만남도 가졌다. 주대위와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고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머리를 맞대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방종태 '한국시민연대 대화‘ 대표는 “벤츠나 외제차는 마지막 도장마감을 나노 클리어라는 락스를 뿌리고 열처리한다. 수성페인트라고 하지만 업체 홈페이지를 다 돌아보니 한결같이 유해물질이 ‘0’라고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30~90%까지 휘발성 물질을 줄였다고만 이야기한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모두 단결해야 하고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한다. 현명하고 실속있게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벤츠공장이 정상가동될 때 그 이후에 벌어질 파장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백초교 한 한부모는 “제 아이는 아토피가 엄청 심했는데 이제는 많이 나았다. 그런데 이런 벤츠도장시설이라는 난제가 또다시 나타나니 여기에 계속 살아야 하는 고민이 든다. 주변에 사람들도 도장시설이 들어온다면 능력이 된다면 떠날 것이라고 한다. 안들어오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천그린넷 김선정 대표는 “독산동에는 더 많은 도장공장이 많이 있다. 유해하다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벤츠를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새삼스럽게 반대하는냐 묻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동네의 자동차까지 다 와서 도장을 한다면 우리동네에 살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싶다. 그동안 애써온 학부모들에게 고맙다. 금천구가 아이 키우기좋고 평생을 살고 싶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지속해온 1인 시위는 문백초교 학부모들 중심으로 진행하고 주민대책위와 비상대책위의 집회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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