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의 숨통을 트기 위한 운동이 뜨겁게 진행되어 주목되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2,3공단)에는 6000개가 넘는 업체가 입주해 있지만 교통여건이 극히 좋지 않아 많은 민원이 제기되었다.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데 1시간, 나오는데 1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돌 정도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G-Vally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위원장 인명진, 이하 G-Vally녹색위원회)’가 발벗고 나섰다.

G-Vally녹색위원회는 민간주도의 ‘금천구 디지털단지 지하차도 추진운동본부(유충식 상임대표)’를 만들어 수출의 다리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하차도 신설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서울시에서는 투·융자심사가 있었다. 이에 앞서 19일 G-Vally녹색위원회는 서울시 도시계획과를 방문했다. 오경미 총무부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민단체에서 와도 소용이 없다고 하기에 여기에 와봤느냐고 다시 되물었다. 기업체는 늘어나 12만명이 있는 곳이 이런 도로가 말이 되는가?”며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음날 심사에 앞서 3만명의 서명부를 진열하고 시위 아닌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디지털 단지의 월급날에는 2조가 움직인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휴게시설 등 지원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거기다  지역주민과의 심리적 거리감이 존재하고 있다. 전 구청장 임기까지 산업단지는 방치되었던 수준이었던 것 같다. 시급하게 극복되어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G-Vally녹색위원회는 민관거버넌스의 축으로 구를 서포트 한다.  서울시에 가보면 금천구 공무원들의이야기는 잘 먹히질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시민과 주민이 가서 이야기하면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시민의 힘, 다수의 힘으로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0일에 서울시 투·융자심사에서 금천구의 지하차도 사안은 9월25일로 미뤄졌다. 이에 맞춰 G-Vally녹색위원회는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단지내의 기업주들이 회사 노동자들의서명을 받아주고 활동가들이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금천구의 동장과 통장들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심사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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