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로 인해 새 물품보다 재활용물품을 찾는 알뜰구매자가 늘어나고 있다. 금천구에는 오래된 재활용 옷매장이 제법 있다. 한가위를 앞두고 독산3동 남문시장 주변에 있는 재활용 옷가게를 찾아보았다.
시흥대로변 문성초등학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델로 알뜰매장'은 재활용 옷가게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이곳의 장점은 신생아에서부터 노인층이 모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가방이나, 신발, 지갑 등 잡화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계절 지날 때 방문하면 지난계절의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금 여름옷을 구입한다면 만원으로 서너장의 옷을 너끈히 구입할 수 있다.
브랜드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재활용매장의 장점이다. 예를 들어 이곳에서는 메트로시티 스카프를 만오천원에, 명품백도 소위'짝퉁'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브랜드 있는 옷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다른 구로 이사간 후에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고 한다.
이 곳은 여성의류 중 수출의류의 견본(샘플) 옷이 다량으로 입점해있고, 물건도 매일 들어온다. 오후5시 이후에 오면 그 날 들여온 따끈따끈한 제품들을 가장 먼저 고를 수 있다. 교환이나 환불은 되지 않지만 모든제품을 착용해 본 후 구입할 수 있고 모두 스팀으로 세탁한다.
시흥대로에서 남문시장 쪽으로 더 들어가보면 간판도 달지 않은 소규모의 재활용 옷가게 몇 군데를 더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앞서 소개한 매장보다 물건은 많지 않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 주로 성인여성의 옷과 남자분들의 작업복이 많다.
이곳에서도 메이커가 있는 옷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여성자켓과 블라우스의 종류가 많고, 아동한복, 개량한복도 판매한다. 티셔츠는 3천원에서부터 메이커 있는 옷은 만원까지 있고, 바지나 치마는 5천원, 위 아래 정장도 2~3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8년째 재활용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함상희 씨는 "재활용 옷은 새 옷보다 저렴해 부담없이 살 수 있다. 뿐만아니라, 요즘 새 옷은 몇 번만 입으면 보푸라기가 일지만 여기 옷은 몇 번 입은 옷인데도 다시 팔 수 있을 만큼 질이 좋다." 며 "물건을 사 가신 분들이 '잘입고 있다'고 얘기할 때 기분이 좋다."고 전하였다.
구입 후 2~3일 내에 오면 교환과 환불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세탁은 구매자의 몫이다.
김수진 기자
재활용 매장에 전시되어있는 여성의류.
한 남성분이 재활용 매장에서 바지를 고르고 있다.
철지난 여름 샌달을 세일판매하고 있다.
남문시장 근처에 있는 소규모 재활용 옷가게
매장에 진열되어있는 여성용 블라우스
브랜드 지갑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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