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교육지원청 난곡중학교 학교도서관 중복지원 이유로 달랑 90만원 지원
금천구, 주민 개방 도서관으로 3천만원 지원 주객전도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모든 학교에 지원하는 학교도서관 사서 인건비를 난곡중학교 도서관에는 지원하지 않아 금천구청에서 주민개방도서관 명목으로 지원하는 연 3천만 원으로 학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개방도서관은 학교도서관을 지역 주민이 이용할수 있도록 개방하는 도서관으로 신흥초교와 난곡중학교가 선정되어 있다.

금천구는 주민들에게 편리한 도서관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학교당 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부교육지원청에서는 담당사서의 최소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그런데, 난곡중학교에는 사서 인건비를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난곡중학교에 지원하는 금액은 운영비 연 90만원 뿐이다.

그런데 이처럼 남부교육지원청에서 학교도서관 명목으로 지원하는 전체 학교 중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 학교는 난곡중학교를 포함하여 단 두 곳 뿐이다.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에 의하면 “난곡중학교는 다른 곳을 통하여 도서관 사서 인건비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중지원을 피하기 위해서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다.

문제는 금천구청에서  난곡중학교로 지원하는 금액은 주민개방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지 학교도서관 운영 명목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학교도서관과 주민개방도서관을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서를 두 명이나 두는 것은 과도한 예산 운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을 기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과 인력이 없는데 어떻게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그에 맞는 업무를 할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즉, 명목은 주민개방도서관이지만 그에 맞는 사업과 시설, 설비 등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 예산의 총액을 살펴보면 주민개방도서관 명목으로 받은 비용이 학교 도서관 운영에 많은 부분 사용되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난곡중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3/4분기 지출내역에 기재된 예산현액은 금천구청으로부터 지원받는 3천 만원의 예산에 395만원을 더한 금액이었다. 같은 주민개방도서관인 신흥초등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금액 1천4백 여 만원을 더하여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개방도서관 지원금과 학교도서관 운영비를 분리하여 결산한 신흥초등학교 도서관과는 달리 난곡중학교는 학교도서관과 주민개방도서관을 ‘도서관운영’ 사업비로 합하여 결산하였다. 주민개방도서관 지원금이 학교도서관 운영비와 혼용되는 것에 대해 금천구청 관계자는 “난곡중학교 도서관은 구청에서 지원되는 금액으로 인건비가 나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리 주민개방도서관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
더불어 학교도서관 예산은 도서관에 대한 학교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므로 교육청에서 예산이 나오고 안 나오고를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라고 전했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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