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진행한 사랑의 교복나누기 행사가 16일부터 17일까지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8개학교(세일중, 동일중, 시흥중, 한울중, 문성중, 경일정보고, 문일고, 독산고)가 참가하고 있다. 첫 날 행사가 열린 16일 입장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100여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강당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대강당 문이 열리자 교복을 구입하러 온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이름이 적힌 매대앞으로 가서 셔츠랑 교복을 입어보며 경쟁적으로 옷을 고르느라 시끌벅적했다.

동일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과 함께 온 유정씨는 교복나누기 행사에 대해 “딸이 성장하면서 옷이 작아 새로 구입하러 오늘 왔는데 예전에 있었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운동처럼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나눔교육이 될 것이다.”며 구매한 교복을 보여주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좋다. 다만 물건양이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시흥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과 함께 와서 옷을 구매한 또다른 학부모는 “물건 수량이 너무 적다. 세탁후 다림질도 해서 판매한다고 듣고 왔는데 구김이 심하고 손질이 안된 옷들이 좀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복 물량이 적고 일부 옷들의 상태가 좋지않다는 지적에 대해 2011년부터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부녀회 김한숙 회장은 “이번에 확보한 물건은 셔츠를 포함하여 대략 3000점 정도 되는데 교복이 많이 부족하다.” 며 “난곡중학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교복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으며 금천고등학교나 동일여고처럼 교복이 바뀌는 학교가 있고 문일중학교는 사복을 입는다.”고 하며 교복 확보의 어려움도 표했다. 또 “미리 꿰매고 다려서 손질을 한다고 했는데 안된 옷들이 있는 것 같다. 안된 옷들은 다시 손질하겠다.”고 답했다.

행사를 시작한지 50분이 경과하자 북적이던 대강당은 교복을 고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한산해지고 뒤엉킨 옷들을 정리하는 손길들만 분주하였다.

17일까지 행사하고 남은 옷들은 새마을부녀회 지회 사무실에서 계속 판매한다고 하며 행사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행사장에 온 학부모들은 “경제가 어려운데 교복 나누기 행사는 헌 옷을 재활용하는 환경운동이며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좋은 행사다.”고 하며 이런 행사가 계속 잘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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