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사랑마을 작은 음악회 열어


  지난 토요일(2014년 8월 2일) 우리 마을회관(금천구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회관) 마당에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4인조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고 관람하는 주민 수는 적었지만 그들이 보인 자세는 수만 관중들 앞에서 하는 콘서트와 다를 게 없다. 태풍여파로 바람이 간간히 불어 심한 무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데다 습도 또한 높은 날인데도 젊은 연주자들은 주위 환경이 주는 어떤 상황도 개의치 않는다.

  채 스무 명도 되지 않는, 그나마 어린아이들이 반 이상인 청중들을 향해 그들은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듯이 인사도 곱게 하고 곡마다 자세한 설명도 곁들인다. 그들이 다른 공연 때 했던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아름답기 그지없다.

  음악회와 같은 공연행사는 내용이나 진행이 좋아야 하지만 공연인 성공적인가는 청중 수가 얼마나 많은가에 둘 것 일게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모인 사람이 적다면 의미는 크게 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행사는 성공적인 공연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통념적 정의에 동의하지 못한다. 그들의 아름다움을 외면할 수 없어서이다. 

  그들의 공연은 훌륭했고 따라서 성공적이다. 아주 작은 청중들 앞에서 더욱이 공연이 뭔지도 모를 조무래기 아이들이 대부분인 청중 앞에서도 조금도 의식하지 않은 채 열심히 그들은 준비한 순서를 빠짐없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 낮의 뜨거운 태양아래서!


장재모 마을기자

4justi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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