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호 2014. 9.29~10.12)
▲ 지난 18일 독산동 홈플러스 앞 천막농성장에 금천시민들의 촛불이 함께 하고 있다.
금천촛불이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연대했다.
매주 목요일 금천구청에서 개최하던 금천촛불집회를 25일간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홈플러스 금천점 노동자들과 함께했다.
지난 18일(목) 저녁 6시30분경 천막농성장에서 한 노동자는 “주부사원이 10년 넘게 뼈 빠지게 일했지만 고작 노동자에게 돌아온 것은 껌 한통 값도 안 되는 200원 인상이다. 영국 홈플러스 테스코는 앉은자리에서 노동자의 피와 땀을 매년 700억씩 로얄티 명목으로 뜯어가고 있다. 그래놓고선 회사가 어렵네 경영이 어렵네 하면서 노동자들을 위한 임금인상에는 돈을 쓸 여력이 없다고 한다”고 발언하며 이날 연대에 나선 금천시민연대에게 “앞으로도 곳곳에 많은 조합원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금천시민들과 함께 나쁜 홈플러스를 바로잡고 혼내주기 위한 행동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한석 홈플러스 금천점 지부장은 “금천점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연대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1년2개월 동안 싸워왔는데 싸우면서도 힘이 부쳤다. 매장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이 아프면서 일하는 것이다. 어깨 아프고, 허리 아프고 그렇게 일하면서도 아야 소리도 못하고 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현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25일 동안 천막에서 자고 했는데 몸은 축나면서도 한 가지 희망을 가지고 싸워왔다. 최근 노동부 관악지청 관계자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조만간 근로감독관 중재 하에 노·사 양자간 대화의 장이 마련 될 것 같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제 직접 대화를 통해 조합원의 요구가 무잇인지 얽힌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고 하나부터 열까지 막힌 통로를 풀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홈플러스 금천점 노동자들과 금천촛불의 연대 집회가 끝나고 홈플러스 노동자와 금천시민연대 회원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간담회에서 금천시민연대회원들은 열악한 홈플러스 노동현실에 대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있을 노·사간 대화가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들이 오고갔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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