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호 2014. 10.13~10.26)
▲ 금천장애인복지관 금천챔버오케스트파가 지난 4일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
각각의 다른 소리를 함께 하는 소리로 하나의 소리로, 서로를 배려하고 지지해주면서 음악이라는 작은 사회안에서 조화를 만들어내는 장이 열렸다.
지난 10월4일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금천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첫 공연을 개최했다. ‘금천챔버오케스트라’는 복지관에서 3년 전부터 이어온 ‘금천토요음악학교’의 결실이다.
공연은 강사들로 이뤄진 '여인의 향기 OST' 연주를 시작으로 정태현, 고승환 군이 함께한 첼로 앙상블의 '오즈의 마법사 OST'가 이어졌다. 정우현 군과 아버지 정상오, 고한영씨가 함께한 클라리넷 앙상블의 '달콤정원'도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효윤 군이 함께 한 플룻 앙상블에 이어 'Gavotte'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시작으로 세 곡을 연달아 연주한 박진이, 고한영 씨의 기타 앙상블이 이어진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금천챔버오케스트라의 바흐의 미뉴엣,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우리음악 아리랑, 겨울왕국의 Let it go,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슈트 왈츠 선율이 흘러나왔다.
‘금천토요음악학교’는 장애,비장애 아동 청소년이 다양한 치료적 목적을 위해 개별 악기레슨과 합주를 통해 사회적, 긍적적 자아감 및 정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에는 발달장애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올해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족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면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이수진 지휘자는 “저희가 시작한지 3년 됐지만 처음에는 악기도 못 잡았다. 3년이 지나 오케스트라로 통해서 연주를 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로 소통해서 공연을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건넸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레파토리를 만들고 연습을 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덧붙혔다.
윤상수 (바이얼린 윤서빈 양의 아버지)씨는 “처음에는 치료를 위해서 다녔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고 아내가 먼저 참여했고, 1년 뒤에 저도 참여해서 하고 있다. 서빈이가 음악적 감이 좋은 것 같다. 엄마가 피아노를 쳤었는데 집에서 같이 연습하는 과정도 굉장히 좋았고 오늘 공연도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 이진화 씨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소통한다는 것이 좋은 것같다. 몸과 마음이 불편한 것 속에서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소통이 되는 도구가 된 것 같다. 클래식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박은정 금천장애인복지관장은 “속도는 더디지만 우리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화음이 감동스러웠다. 가족들과 함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가져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표했다. 그리고 “토요일마다 부모와 자녀가 연습을 하고 있고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관객이 찾지 않아 아쉬웠지만 서로가 교감하는 마음은 어느 공연장 못지 않은 훈훈함이 베어난 공연이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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