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호 2014. 10.13~10.26)
▲지난 2일 개최된 서부간선 지하도로 민간투자 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차성수 구청장이 주민들의 편에 서서 방음터널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왕복4차선이 지상으로 나오면 8차선 되는데 소음과 먼지는 곱이 되는 것 아닌가요?”
“지금도 밤에는 소음에 낮에는 연탄재 뿌려 놓은 것 같은 먼지 때문에 못살겠습니다. 다른데 다하는 방음터널 왜 금천만 못하나요?”
지난 2일 개최된 서부간선 지하도로 민간투자 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기준치를 간신히 통과하는 소음과 대기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성수 구청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은 성산대교 남단 영등포구 양평동을 시작으로 금천구 독산동까지 전체 10.33km의 구간으로 7.8km 구간은 최대깊이 80m의 대심도 터널로 이루어진다. 이 중 금천구 구간은 3.29km로 종점이 금천교부근에 있어 종점부 개착구간에 독산중앙하이츠빌아파트(이하 중앙)와 금천현대아파트(이하 현대)가 포함돼 있다.
이사업에서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맡은 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는 특히 피해가 예상되는 중앙과 현대 아파트에 대한 소음과 대기질 저감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용역사가 내놓은 저감방안은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공기정화시설)설치와 10m높이에 0.5m의 꺽임이 있는 방음벽을 설치하고 저소음 포장공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저감시설을 설치하면 대기질의 경우 현재 중앙과 금천이 47μg/㎡인데 공사 후 저감 전에는 중앙이 55.3μg/㎡, 현대가 51.6μg/㎡로 예측되고 저감 후에는 중앙의 경우 48.7μg/㎡, 현대가 47.9μg/㎡로 현재보다는 최대 1.7μg/㎡정도가 증가하지만 환경기준 100μg/㎡을 만족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소음의 경우에는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나머지 동은 기준치(주간 65dB(A)/야간 55dB(A))가 만족되는데 중앙의 경우 101동과 105동, 현대는 101동과 103동 고층부(10층 이상)가 기준치를 상회해 추가적인 대책으로 저소음 포장을 계획했다. 저소음 포장의 경우 약 3dB(A) 정도의 효과가 있어 소음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현대 101동이 최대 57.5dB(A)인 야간소음이 기준치 55dB(A)로 봤을때 저소음 포장을 하면 상당부분 감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천현대아파트 105동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복순 씨는 “지금도 너무 시끄럽다. 새벽에는 차들이 더 쌩쌩 달려서 브레이크라도 확 잡으면 순간순간 깜짝 놀란다. 현재 4차선 도로에서도 소음이 있는데 8차선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데 소음이 없다고 하시면 저희 주민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녀는 “작년에 공청회에서도 제안했었다. 모든 서울시 시민들의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사업이라면 터널식으로 만들어 터널 위를 공원화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런데 몇 개월 만에 다시 오셔서는 주민들이 제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왜 못하는지 설명도 없이 수치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도로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음과 분진이 없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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