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2014. 10.27~11.16)

금천적십자봉사센터 개소식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금천지구협의회가 8년여 간의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시흥2동(구 주민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22일(수) 오전10시 금천적십자봉사센터(센터장 허혜숙) 개소식에는 제타룡 서울적십자회장, 차성수 구청장, 김영섭 구의원, 박찬길 구의원과 10개동 동장, 봉사회 금천지구협의회 박찬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 50여명이 참여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금천구에는 300여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이 매주 2회 취약계층 80세대에게 직접 밑반찬을 제작하여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금천구에는 급식소가 없어 봉사자들이 급식소가 있는 관악구까지 가서 반찬을 만들어 가지고 와서 봉사를 하고있던 실정이었다.

금천구는 작년 시흥2동 주민센터의 이전으로 생긴 빈 공간 중 1층(85.1㎡)을 취약계층에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금천적십자센터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새롭게 마련된 금천적십자봉사센터는 급식소와 국수나눔터, 봉사원실이 들어섰다.

개소식에 참석한 차성수 구청장은 축사에서 “어려운분들을 도울 수 있고, 어렵고 힘들고 약한분들을 항상 보살피시는 자원봉사자님들에게 그분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시설을 마련해 주는게 구청장이 갖고있는 가장 큰 보람중의 하나”라며 말하며 “적십자센터의 개소는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이고, 금천구 모두의 기쁨이기도 하다.  꽃과 사람과 생명의 동행이란 말처럼 적십자 회원 한분 한분이 금천구의 꽃이고, 어려려운 사람을의 벗이고, 친구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최경애 금천구협의회 부회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 반가워서 말을 못 잇겠어요. 그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8년간 봉천동에 가서 반찬을 해서 여기로 와요. 11시 반에서 12시 사이에 가져다 드려야 맛있게 잡수시잖아요. 그 시간 맞추기가 참 어려웠다”며 소회를 밝히며 “이제 틈새에 계신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주민들도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금천적십자봉사센터가 자리를 잡기까지 김동숙(금천구협의회 3기회장) 전 회장의 공이 가장 컸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김영섭 구의원은 “구의원에 당선이 되자마자 김동숙 회장님이 쫒아와 봉사센터 만들어달라고 문이 닳도록 찾아 오셨다”며 김 전회장의 노력을 전했다. 

김 전회장은 “관악구에서 8년씩이나 봉사를 했는데요, 거기까지 가서 반찬을 만들어 오고 우리 봉사원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올 때나, 추울 때나 더울 때에도 일찍 가서 반찬을 만들어 오면 또 얼마나 무거워요. 버스를 두 번 세 번 갈아타고, 특히 시흥 쪽으로 올 때는 세 번 씩 갈아타고 와요. 관악구에서 8년이나 만들어 와서 봉사를 한다는 게 봉사원들이 보통 수고를 하신 게 아니”라며 “여기 급식소가 생긴데 대해 정말 감개무량해요”라고 그동안 고생한 봉사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천순 금천지구협의회회장은 “8년  안 남의 집에 있다가 여기 있으니 내 집같고 너무 좋아요”라며 “그동안 물건을 쌓아 놓을 수 가 없었는데 이제는 시장을 봐서 쌓아 놓을 수도 있고, 후원도 받고 있다”며 좋아했다. 

그녀는 “장소가 생기면서 국수 뽑는 기계를 후원받아 국수나눔터도 생겼는데, 인테리어 하기 전에 먼저 국수를 뽑아다 가져다 드렸는데 너무들 좋아 하셨다”고 전했다.



금천적십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설 확충을 기반으로 앞으로 적십자 봉사원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 학생 등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저소득층에게 밑반찬과 국수를 전달하여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가 확산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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