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도 계속되는 도장시설OUT 1인시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부모 및 주민들 틈틈히 시간내며 벤츠도장시설 반대

8월4일 오후 5시 금천구청 앞 2차 집회 및 행진 예정돼


<맨왼쪽부터 1인시위를 하고 있는 A씨, B씨, 그리고 체감기온이 41도를 가리키고 있다.>


731. 금천구 온도 38, 체감온도 41도의 찜통더위에서도 벤츠서비스센터 건축현장 앞에서는 도장시설 반대 1인시위가 진행됐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 게다가 시흥대로를 달리는 차량의 열기까지 더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아졌다.



716일부터 진행된 1인시위를 금천구청과 벤츠서비스센터 건축현장 앞에서 각가 진행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금천구 벤츠 도장시설 반대을 통해서 서로 자발적으로 시간을 조율해가며 진행하고 있다

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1인시위 현장을 다시 찾아 인터뷰했다 .

오후 5시부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주민 A씨는 학부모이자 인근 힐스테이트 주민이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는 1인 시위 때문에 잠시 가게의 문을 닫고 나섰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한 할머니가 이것 저것 물어보며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있었다. 530분부터 1인 시위를 이어받은 B시 역시 학부모이자 주민이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환경을 지켜주겠다는 마음하나로 나선 주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1인시위를 하면서.

A: 우선 주변에서 많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음료수나 커피한잔 사주시는 분도 많다. 벤츠 서비스센터앞에서 1인시위를 하게 되면 문백초교가 200미터가 약간 넘는다. 시흥동에 초중고가 밀집되어 있다. 90미터가 바로 옆에는 오피스텔이 벽과 벽이 붙어있다. 그런데 그 앞에 10층의 건물이 가로 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장시설이 주거시설 앞에 들어온다는 것은 정말 매출에만 신경쓰는 것 같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이 뻔히 할 텐데 ‘KCC오토라는 회사의 속이 어떤지 궁금하다.

B: 바위에 계란치기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참 쓸쓸하다.

 

1인 시위 몇 차례나 하고 있나?

A:일주일에 3차례 정도 하고 있다. 시간되는 대로 금천구청이나 벤츠 공사현장 앞으로 가고 있는데 학교가 방학을 하게 되면서 릴레이가 끊기기 않으려면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B: 오늘이 4번째로 하고 있다. 아침에 하는 분도 있는데 저는 오후에 하고 있어 그나마 낫다.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면 응원해주는 분이 참 많다. 하지만 아직까진 직접 나서서 해주는 분이 많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주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엔 벤츠라는 것만 봤었는데 KCC오토가 딜러인데 보통 한성자동차다. 도장시설은 어디를가나 기피혐오시설이다. 학부모들이 알게 된 것이 6월말경에나 알게 됐다.

벤츠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데 준공업지역이고,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어 억울하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구청 건축과 직원이 나와서 똑같은 소리를 했다. ‘저감장치 하면 아무문제 없다.’ ,‘몰라서 그렇다라고. 실망스러웠다. 금천구청이 금천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명감 있는 분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천구에 정비공장이 47개라는데 사용신청을 하면 모두 OK 해준다는 것이 법률적으로 관리가 안되는 것 같다. 금천구가 그래도 깨끗해서 왔다. 하늘 보면 별이 보이기도 하고 살다보면 공기가 좋았는데 이것 때문에 이사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

 

하고 싶은 이야기?

A: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도장시설이 없는 정비공장이다. 두 번째는 금천구청이 구민을 위해서 일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 장소는 학교가 엄청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 이곳이다.(초중고교 학교만 8곳이 몰려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환경을 보호해 줘야 하지않겠는가? 우리 엄마들이 원하는 것은 그거 하나다. 엄마들이 이 곳이 준공업지역이라는 것을 알았겠는가? 도장시설을 알았겠는가? 뒤늦게 알아보니 다들 뒤통수 맞는 기분이라고 한다.

 

B: 시흥대로 때문에 매연이 참 많은 동네인데 도장시설까지 들어오면 어쩌나? 이곳은 아이와 노인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건강한 환경속에서 살고 싶은데 환경이 열악하게 바뀌는 것 같아서 아쉽고 금천구가 조금 더 발전하길 바래본다.

 

폭염속에서 계속되는 1인시위와 함께 오는 토요일 오후5시 금천구청 앞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제2차 도장시설 반대 집회 및 거리행진이 예고 되어있다. 1인시위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금천구 벤츠 도장시설 반대를 검색하거나 https://open.kakao.com/o/gV5kPUR 링크를 따라가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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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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