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주민한마당 개최,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행안위 국회의원 면담 진행
기동대 내 부지 일부 관리청 금천구청인 것으로 드러나
기존 건물 상당수 무허가로 밝혀져


금천구 시흥4동의 경찰기동대 이전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 27일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 ‘기동대 이전, 중학교 위치를 위한 주민한마당’을 진행한데 이어 9월 7일에는 금천구청에서는 ‘30여년 동안 전경부대 주둔에 따른 주민들의인권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흥1동 학부모는 “지금 고등학생 아이들이 2명이다. 이 아이들이 중학교에 다니는 3년동안 너무나 힘들었다. 버스가 법원단지까지 오면 꽉차서 다 탈수도 없다. 아이들이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힘이 다 빠져버리니 어떻게 공부를 하겠나?”고 하루빨리 기동대가 이전되고 중학교가 유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곧바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성서를 제출했다. 인권위에 민원이 제기되면 조사관을 지정, 파견하여 조사한후 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 인권침해 여부를 가리게 된다.

다음으로 국회로 이동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실을 방문했다. 장세환 국회의원(민주당)과는 면담을 통하여 적극적인 동의를 받았으며 나머지 25명의 의원실을 방문, 보좌관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더불어 안형환 (한나라)금천구 국회의원과의 면담도 함께 진행하여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했다.
한편 지난 8월 27일의 주민한마당은 저녁 7시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주민대책위는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보고하고 금천구청, 금천구의회, 남부교육청, 경찰청의 기본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했으며 피해사례들을  보고했다.

주민대책위는 기동대의 부지안에는 구청이 관리청으로 하는 땅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더불어 기동대가 썼던 건물중의 일부가 무허가임도 밝혀냈다.
주민대책위 정책실장 민상호씨는 “그동안 기동대가 불법으로 건물을 짓고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에 대하여 금천구청 역시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는 등 묵인 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승현 집행위원장은 “주민이 나서면 된다.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기동대를 주민의 힘으로 내보내자”고 촉구했다.

이 날 참석한 금모씨(흥일초 학부모)는 “재작년 2009년 가을 운동회 때 학교에 갔다. 그런데 바로 옆 기동대가 훈련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소리지르는 것뿐만 아닌 진압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경찰에 전화를 했고, 그때 많은 학부모들이 경찰에 전화를 했다. 그럼에도 바로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운동회때 이럴수가 있는가?”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이것은 단순한 수업권의 방해를 넘어 아이들의 인성을 짓밟는 일이다”며 참석한 계기를 설명했다.
주민대책위는 기동대 정문 앞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으며 기동대 앞에서 집회를 한 후 해산했다.

주민대책위측은 건축물대장을 확인해본 결과 시흥동 791-38번지에는 2층 경량철골조 건물이, 시흥동 792-15번지에는 건축물 대장이 아예 없다고 밝혔다. 또한 1000-156번지의 경우 과거 기동대 건립시  도로에 건축행위를 한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공유지가 적법하게 관리되고 있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