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저녁8시, 독산동 청소년 북까페 ‘책읽는고양이’에서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시인 곽해룡과 주민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곽해룡 씨는 마흔이 넘어 동시의 세계에 입문한 늦깍이 시인으로 금천구에서 17세부터 30년 동안 살고 있다. 2008년 첫 동시집 ‘맛의 거리’라는 동시집을 발간하고 세간의 주목을 끈 이래, 입술우표, 세상의 절반은 나 등의 동시집을 통해 어린이의 눈으로 본 일상을 기발하게 그려내었다. 눈높이문학대전, 푸른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 19회 전태일문학상 생활글 부분에 당선되어 시상을 기다리고 있다.
이 날 까페 안을 가득 채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에게 본인이 엄선한 자신의 시와 쓰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곽 시인은 “동네사람들이니까...”라며 미발표 시도 여러 편 낭송하여 참가한 주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곽씨는 강의 중에 “아이들보다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내 시를 많이 읽히고 싶다.” 며 “부모나 선생님이 내 시를 보고 한 두 편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겠다. ”는 바람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 날 강의를 들은 주민 김현미 씨는 “자신도 몸으로 일을 해야 하는 공장에 다니며 시를 쓴다고 하니 시인의 말이 진솔하게 느껴지고 우리와 같이 복작복작한 삶을 사는 시인의 시는 더욱 가깝게 들렸다. ”며 “시인이라고 하면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존재인 것 같았는데, 오늘 만나 얘기를 나누니 시인이 시인이라기보다 감성이 풍부해서 시를 자주 쓰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느껴졌다.” 고 이 날의 감흥을 전했다.
사진제공 : 책읽는고양이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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