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제만들기사업 평가 토론회, 과제 많지만 자치위원들의 자발성 이끌어내
올 해 5월부터 진행한 ‘마을의제만들기 사업’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세미나가 11월 1일부터 3일간 동별로 열려 주민자치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마을의제만들기 사업’은 올해 3월부터 진행된 주민자치 사업으로, 2개월간의 교육과 마을탐색을 통해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자신의 동에 필요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왔던 사업이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가산동, 독산2동, 시흥2동, 시흥4동 자치위원들의 자체 사업 진단이 진행되었다.
독거노인 빨래방을 운영하였던 독산2동 자치위원들은 참여단체가 5개에서 7개로 늘어나 총53세대의 홀몸노인들에게 매 주 빨래를 실제로 진행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세탁기나 세탁물의 종류, 방문에티켓 등에 따른 교육이 없었고 단체별로 인계인수가 부족했던 점 등 보완해야 할 사항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였다.
자투리땅을 수목이나 화초로 가꾸는 사업을 진행한 시흥4동의 배현자 자치위원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지 주변 이웃 분들이 요구하는 것이 많아 설득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다 동네에서 서로 아는 사람들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런 일을 계기로 주민들과 소통하게 되고 우리 마을을 스스로 가꾸어간다는 느낌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시흥4동은 금천구 건축과에서 기획하는 ‘길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 사업’안에 이번 마을 만들기 의제의 일부가 포함되었다.
자치행정과 박은숙 주민참여팀장은 “2년 동안 다른 부서에 있다가 다시 이 업무를 맡게 되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주민자치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이 달라졌다. 예전 같았으면 오늘 같은 모임이 있으면 중간에 반 이상이 빠져나갔을 것이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내가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남아있는 과제도 많다. 구재국 독산2동 자치위원장은 “자치위원들이 생업이 바쁘다보니 참여도가 낮다. 특히 전문가들의 참여가 없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또한 대부분의 위원들이 “예산지급시기가 늦어져서 사업계획 수립 후에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한 개선”을 건의하였다.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예정되어 있어 선거운동기간 중에 자치위원들의 회의가 중도에 끊어지는 것도 문제이다. 자칫하면 금번 자치위원교육과 마을의제사업으로 모아진 의지가 흐지부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주민자치에 대한 민선5기의 의지가 반영된 ‘마을의제사업’이 난제를 딛고 꾸준히 진행될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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