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벽산, 가산동 두산위브 아파트 등 7500세대 시범 실시


단독주택과 음식점의 경우는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사용해 버린양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가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는 세대별 월 1,300원을 내고 무제한 음식물 쓰레기를 방출해 왔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20%를 줄이기 위해 버린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무선정보인식 장치를 활용한 RFID 종량제 시범사업을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2013년 전면 실시 될 예정이다.
  환경부와 행안부는 올해 3월 금천구등 10개의 지방자치단체를 음식물쓰레기 RFID기반 종량제 시범실시 지역으로 선정하였으며, 금천구는 구비 1억1천만원과 정부지원금 1억1천만원 예산으로 RFID 종량제 시범사업을 준비 해 왔다. 지난 5월 아파트입주자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입주자 대표자들은 “음식물 쓰레기통이 꽉 차면 7~80kg이다. 이 통을 누가 갈아주나?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인데 모두 연로하다. 만약에 사고라도 발생하면 어떻하나?”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독산3동 신도브레뉴 아파트는 9월부터 시범사업이 실시되었으며, 11월 14일부터 가산동 두산위브 아파트와 독산한신, 벽산1,5단지 등  7500세대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금천구 아파트의 1/3에 해당한다.
  전주시의 경우 RFID 종량제를 도입한 결과 ‘09년도에 전년대비 음식물 쓰레기 12%가 감소했으며, 음식물 처리비용 11억원을 절감했다.

이용주민들 찬반 엇갈려
  8일 독산3동 신도브레뉴 아파트를 찾았다. 9월부터 시범사업이 실시되었으나 아직까지 세대별로 카드는 배부가 되지 않았다. 카드는 음식물쓰레기 통 옆에 줄로 달아 놓았다.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 보면, 통에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 있고, 미관에 좋지 않았지만,  새로 설치된 쓰레기통은 외양이 깨끗했다. 한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 와서 카드를 대니, 문이 저절로 열렸다. 쓰레기를 버리고 다시 카드를 대니 문이 저절로 닫히면서, 쓰레기 양을 음성으로 불러준다.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을 만나, 2개월간 시범실시한 소감을 들었다. 김옥례(77세) 주민은 “앞으로 쓰레기를 버릴때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불편하지만, 지금 봐도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운동을 나온 최효정(25세)은 “어머님 보니까,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하세요. 물기를 없애려고 노력도 하시고. 쓰레기 양도 줄었고, 시민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이에 반해 박지은(53세) 주민은 비판적이다. “쓰레기 통이 뚜껑을 자동으로 열고 닫고 기능밖에 없는데 예산을 많이 집행한거 아니냐. 쓰레기 물기를 말리거나 줄이는 기능이 없다. 가정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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