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못 먹고, 그런 동장 왜 보냈냐. 바꿔 달라“
동장 신규 위촉 하려다, 자치위원은 집단 반발
시흥4동 주민자치위원 위촉 문제로 시끄럽다. 강구덕 구의원(시흥1,4동)은 지난 3월 21일 구정 질의에서 시흥4동 김용호 전 동장이 주민자치위원을 신규 위촉하면서, 모집공고 기간(1월 3일) 이전인 12월 30일에 신규 자치위원들을 위촉한 의혹을 제기했다.
자치위원 집단사표로 시정요구
시흥4동 주민자치위원회 문제가 공공연히 제기된 계기는 작년 12월 20일 임기가 만료하는 주민자치위원 중에서 이순단 위원장 등 3명의 주민자치위원에게 임기 만료를 통보하면서 부터다.
주민자치위원회는 12월 23일 긴급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평소 회의에 불참하고,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없는 명백한 해촉 사유에 해당하는 위원은 제외하고 일부 위원에게만 임기만료를 통보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동장의 독단적이 업무 시정을 요구하기로 하였다.
28일 주민자치위원들 15명은 사직서와 함께 진정서를 자치행정과에 제출하였다. 자치행정과는 주무부서인 시흥4동으로 진정서를 이첩 했다.
시흥4동주민자치센터는 15명 중에서 10명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다섯 명에 대해서는 본인의 진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려 통보를 하고, 28일 주민자치위원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친목회로
김용호 전 시흥4동 동장은 강구덕 구의원 질의에 대해, 사직서를 수리하고 모집공고를 12월 28일에서 1월 3일까지 6일간 공고하고 그 이전인 30일에 신규로 위촉한 사항은 없다고 했다.
강구덕 의원의 동장과 주민자치위원 사이가 벌어진 이유가 뭐냐는 질의에 대해 김 전 동장은 “주민자치위원회 잘못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민자치위원을 신규 위촉하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가입비조로 20만원씩씩 돈을 받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주민자치위원회 본연의 기구가 아니고 친목회식으로 운영되었다”며 운영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동장과 함께 ‘주민편의 및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하여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하여 동에 두는 자치기관’인데 친목회로 운영되었다는 것이다.
강구덕 구의원은 “듣는 거랑 다르다. 주민자치위원들과 처음부터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들었다. 술도 못먹고 그런 동장을 왜보냈냐, 바꿔달라 그런말 때문”이라고 들었다.
김 전 동장은 그런 요인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친목회 운영과 동장과의 불협화음이 있어 동장교체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는 애기다.
가입비 문제는 취재결과 신규로 위촉된 자치위원이 자치위원 친목회에 가입할 경우 기존에 적립된 금액의 1/n(자치위원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걷었으며, 11년 5월 기준으로 8만원 정도 였다.
주민자치위원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 필요
이번 시흥4동 주민자치위원 위촉 파문의 발단은 김 전동장이 임기가 만료하는 주민자치위원 3명 임기만료를 통보하고 신규위원을 위촉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자치위원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집단사표를 제출하면서 동장의 독단적 업무 시정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확대되었다. 동장은 자치회관 조례 17조 구성에 의해 추천 및 공개모집 방법을 통해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다. 동장은 권한에 맞게 주민자치위원을 위촉하려고 하였으나, 현재 주민자치위원들의 평균 임기가 6.3년이고 208명의 주민 자치위원 중 27%가 10년 이상 주민자치위원을 엮임하는 상황 이다보니, 일부를 교체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이다.
금천구청은 오는 6월에 주민자치위원의 임기와 연임규정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임기와 연임규정을 규정한다고 해도, 현재 소수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오랫 동안 엮임 하는 관행을 지금 바꿀수 없다. 주민자치위원 위촉 방식과 공개모집 방법등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 연임규정 이외에 운영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가산동 주민센터 게시판. 위의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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