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부모들은 10년이든 20년이든 싸울 것, 여러분은 기억 해달라”

 

 

지난 7월22일 금천구청 건너 편 공터에 세월호 유가족들의 ‘생명포차’가 찾아왔다. ‘생명포차’는 ‘우리함께가는길’이라는 단체가 주최해 지난 7월 1일부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마포 경성고 사거리, 서대문구청, 일산 바보주막 등 곳곳에서 동거차도 미역을 판매하고 일일 포장마차를 운영했다. 1차 순회의 마지막으로 금천구를 찾은 생명포차는 인양감시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활동이다. 

 

김학현 ‘우리함께가는길 대외협력부장은 “세월호 선체 인양과 함께 진실을 밝히는 작업도 다시 시작될 텐데 그러려면 모든 과정을 지켜볼 국민감시단이 필요하다”며 “국민감시단 운영에 필요한 돈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일일 포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주 수입원인 미역의 판로가 막힌 동거차도 주민들을 돕기 위해 미역 판매도 함께 하고 있다”며 “수익금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4ㆍ16연대 등과 상의해 쓸 것”이라고 한국일보에 인터뷰를 했다. 

 

금천 생명포차에 온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지난 6월30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의 활동은 멈췄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특별법은 반쪽짜리 법이다. 조사권만 있지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강제로 가져 올수 있는 권한이 압수수색인데 못한다. 증거를 잡을 때 수사를 할 때 사람을 데려와야 하는데 데려올 수 가 없다.”, “단식을 시작한 이유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정부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기시키면서 특별검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안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금천 주민들에게 “세월호를 기억만 해달라. 우리 부모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10년이든 20년이든 싸울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은 기억을 좀 해달라. 기억 속에서 세월호가 잊혀지면 다른 가족들이 고통을 겪는다.”고 당부했다.

 

 

사진 이은희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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