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에 대하여




 세상엔 피할 수 없거나 알지 못하는 위험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위험 인 것이다. 그중에 공기에 관련된 위험은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숨을 쉬지 않고는 살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같은 거도 그러고 자동차의 매연 같은 거도 그렇다. 그리고 일산화탄소 같은 각종 가스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 위험은 대게 사람들이 초래한 짓이다. 미세먼지도 각종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생긴 것 이고, 공장의 매연도 사람들이 석탄을 태워서 발생하는 것 이다. 그리고 이 사건도 사람들의 나태함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인 것 같다. 강릉 팬션 사고이다. 

 지난 18일날 수능을 마치고 대성고 남학생 10명끼리 강릉의 어떤 팬션으로 여행을 갔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3명의 사망과 7명의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어 버렸다.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스보일러의 연통이 어긋나서 가스가 그대로 유출해서 벌어진 사고다. 오래된 건물을 급히 팬션으로 짓는 바람에 제대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하며 가스보일러 경보기도 없었고 배수 시설 없이 가동 했다는 의문도 들고 있다. 현재는 몇몇 학생은 퇴원 했고 나머지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요하디 중요하다던 수능을 끝내고 여행을 갔다가 이런 상태로 돌아오다니, 이건 그냥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원인이 정말 어이가 없기도 하다. 제대로 잘 갖추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사람들의 무관심이 이를 초래한 것이다. 내 학교에선 3학년이 되면 뮤지컬 무대를 여는데 3등 안에 들면 팬션으로 야영을 가기로 선생님이 공약을 내거셨다. 그리고 우리는 무조건 3등 안에 들기 위해 남아서 뮤지컬 연습도 하고 대본을 몇차례 갈아 엎는 둥 온갖 고생을 다 했다. 그리고 뮤지컬 공연 하루인가 이틀 전날 이 사건이 터지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교육청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당분간 야영은 못한다.”그렇게 우리의 고생은 물거품이 되버렸다. (어차피 3등도 못해서 못 갈 거였지만) 아무튼 여러모로 피해를 심각하게 많이 준 사건이다. 일단 사망이 3명이나 되고 나머지가 다 의식 불명 상태 였다는 게 가장 큰 피해다. 수능 보고 이제 인생 필 일만 남았는데 이런 일을 겪다니, 정말 억울할 거 같다. 그리고 위험을 무심코 지나치면 안된다는 것도 있다. 진짜 이거는 어렸을 때부터 누누이 듣고 배우는 건데 이런 사고가 벌어지는 걸까. 정말로 이거는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 편리함을 위해 지나쳤던 것이 자기를 삶에서 지나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줄 평: 왜 7대죄악에 나태함이 있는지 알겠다. 



 16살 김강현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벌써 크리스마스구나. 요즘 시간이 진짜 빠른 거 같다. 이젠 2019년이고 나도 중학교 졸업이고 내년부터 새로운 위기를 맞이 해야된다. 정말 싫다. 나이 든다는 게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진짜 싫기도 하다. 근데 요즘은 싫은 점이 더 눈에 띈다. 일단 첫 번째. 돈 버는 게 막막하고 두 번째. 친구들도 없어질 거 같고 세 번째. 미래가 안 보인다. 나는 내 진로를 내가 정했지만 불안감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요즘 같은 시대에 예체능으로 돈을 벌겠다니. 성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망하면 욕이란 욕은 다 먹는 게 예체능 같다. 자신 있게 이 길만 판다고 올인해놓고서 돈 한푼도 못벌고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만 있는 삶. 죽어도 싫다. 진짜 싫다. 그런 삶은 정말로 살기가 싫다. 이것이야말로 실패한 삶이 아닐까. 나는 무조건 내 꿈을 이루고 싶다. 그렇게 해서 맨날 다짐하지만 열심히 그려봤자 돈도 안되고 언제 이뤄질지 계속 기대만 하면서 점점 게을러지는게 현실이다. 노력해야되는건 당연히 알고 있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는다. 남들은 죽기살기로 하고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 그냥 상황이 안되면 안되나 보다 하고 안하고,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다 때려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되풀이 될 뿐이다. 나이먹기 싫다. 실패한 삶을 살 거 같아서.

 내 푸념은 이정도로 하고 주제가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다운 얘기를 좀 해야될 거 같다. 어렸을 때는 11월 달만 되도 기대되고 크리스마스 언제되나 기대하고 살았다. 당연히 원하는 장난감을 받는데 기대가 안되겠나. 언제되나 기다리고 지금 내가 7살이었으면 그냥 설레발이 장난이 아니었겠지. 그리고 당일에는 원하는 선물을 받고 좋았다. 그게 제일 좋았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 순간 크리스마스를 잊어버렸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그제야 깨닫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뭐, 선물 같은건 받지도 않는데 뭐 기다릴 게 있나. 산타할아버지는 어린이한테만 선물을 주기 때문에 나는 제외라고. 만약에 20살까지 줬으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을 거다. 그러니 지금은 알바가 없는 날. 커플들이 난리치는 날. 나는 난리 못치는 날이 되버렸다. 나도 난리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방에 쳐박혀있겠지. 그냥 겨울방학이나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기대와 설렘의 나날이었던 크리스마스는 이제 나에게 아무 도움도 안되는 날이 되었다. 

 한줄 평: 어렸을 때 아우디나 달라고 할걸.


 16살 김강현

이수역 폭행사건에 대해서






 음. 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구나. 진짜 언제적 편가르기 하는건지 모르겠다. 저번에도 말한거 같은데 여자 남자 편가르기는 나 초딩 때 했던 짓이다. 근데 이게 페미니즘 이라는 있어보이는 이름을 방패 삼아 점점 확대되고 있는 거 같다. 페미니즘이란 훌륭한 사상을 더럽히는 행위인 것을 사람들은 모르는 것 일까. 이젠 누가 맞고 틀린지 모르겠다. 그저 대한민국의 페미는 썩었고 피해자 분들이 잘 되길 바랄 뿐이다.

 이 사건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1월 13일날 술집에서 여자A씨와 친구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근데 다른 테이블에 커플이 자꾸 자기들을 기분 나쁘게 쳐다 보고 있었고 A씨 일행이 뭐라고 하자 다른 남자B씨 일행 5명 정도가 합세해 “숏컷한 얼굴 좀 봐라”, “메갈들 실제로 처음본다” A씨를 욕하기 시작했고 A씨 일행은 신고하겠다며 나갈려고 하자 남은 남자들이 자신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찍지 말라고 하면서 몸싸움이 되었고 A씨 일행이 이걸 찍으려 하자 남자가 핸드폰을 뺏으며 밀쳤고 그대로 쓰러졌지만 남자들은 이를 조롱 하였다고 한다. 경찰에 신고한 A씨를 보고 급히 나간 남자일행들을 A씨는 붙잡았지만 남자들은 발로 찼고 그대로 계단 모서리에 박아 A씨는 뒤통수가 크게 다친다. 그리고 A씨가 어떤 사이트에 자기 상처 사진을 올리며 사건은 확산 되었고 남자들을 처벌하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근데 여기서 cctv영상이 퍼지면서 밝혀지는 사실들. A씨 일행이 먼저 커플을 보고 “한남이 여자 만나려고 꾸미네”, “돈도 없어서 이런 곳이나 왔네” 등 먼저 시비를 걸어서 마찰이 생겼고 거기있던 남자들 일행까지 합세해 일이 커졌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들만 욕만 한 게 아니라 여성들도 “때릴거면 때려봐라”,“너 게이냐?”등등 모욕적인 말을 뱉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건은 아직 진행중이며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근데 여기서 마친 게 아니였다.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사건 동영상 이라며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 것. 사람들은 잘했다 다 2차 가해자다 라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16일, [페미니스트] 라는 곡을 냈다.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여성들을 사랑해. 근데 니네도 군대 안가고 우리가 데이트 비 다 내는데 불만만 말하지 말고 자기만 불평등 하다고 하지마. 그리고 워마드 메갈 이런거 다 없어야 된다” 뭐 이런 내용이다. 이 곡은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고 조회수가 178만회가 넘었다. 근데 이걸 들은 래퍼 제리케이가 디스곡을 냈다. 내용은 대략 “가부장제로 피해 본 건 인정 할게. 근데 책 한권 읽고 그렇게 나대는 건 좀 아니지 않냐? 마치 군 면제 당한 애가 군 얘기 하는 거나 똑같애” 실제로 산이는 미국국적으로 군 면제를 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리케이 옹호와 산이 옹호로 갈리는 와중에 디스를 참 좋아하는 산이가 재빠르게 맞디스곡을 냈다. 제목이 6.9cm. (이 뜻은 뭐. 알 사람은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이 곡에서 산이는 화려한 랩스킬과 더불어 “설명 할 시간 줘서 고마워. 돈 벌려고 페미에 끼어 든거지? 워마드 메갈이 얼마나 나쁜 건지 설명해줄게. 니는 던말릭(같은 소속 래퍼였지만 가짜 미투 때문에 회사에서 방출 됨.) 한테 억지로 사과문 쓰라하고 내쫒았잖아. 너의 사상이 워마드 메갈이런거라면 뭐, 난 리스펙 함.” 이런 내용을 담았다. 근데 또 디스곡이 나왔다. 이번엔 제리케이와 같은 회사 래퍼 슬릭의 디스곡이었다. 내용은 대충 “우리나라가 뭐 OECD 들었갔느니 더치페이 라느니 무슨 니 할머니가 할말을 하고 있냐. 역시 너도 한남이다” 이런 내용이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사람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산이는 인스타에 “미안해.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음 좋겠어” 라며 사과문과 설명문을 올렸다. 자신의 오랜 팬이 노래를 듣고 실망해서 이런 글을 올린다며 설명문에 보면 [페미니스트] 곡의 화자는 자신이 아니며 겉으로는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하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사람이고 그 사람들을 비판한 노래라고 써 놓았다.(근데 솔직히 나도 몰랐음) 이 글을 본 사람들은 “결국 이렇게 사과 할 거 였으면서” “반말로 사과하는 게 리얼 힙합이냐” 등등 싸늘한 반응이 많다. 이 디스전 또한 진행 중이며 아마도 산이가 또 맞디스 곡을 내지 않을까 싶다. 

 디스전은 재밌어야 하는데 이건 누가 맞는 말한건지 모르겠다. 페미도 일베도 메갈도 워마드도 마찬가지다. 그냥 자기가 재밌는 거 선택해서 편들으시면 될 듯 하다.


한줄 평: 다 똑같음. 


[16살시선] 윤창호 씨 사망사건에 대하여 




 실수란 게 참 무섭다. 실수로 인해서 성공과 부를 불러올 수도 있고 실수로 인해 인생이 쪽박날 수도 있는 것 이다. 하지만 실수 할 거 같아서 실수를 하면은 그건 실수가 아니다. 고의지. 사람이 누구나 실수를 예견할 수 있으면 인생의 질이 달라질 것 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겠지. 무조건 실수는 안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안 되는 것이다. 

실수할 상황을 만들어놓고 자신만만하게 안한다고 지껄여놓고 해버리면 그것 또한 고의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이번 사건도 이런 ‘고의’가 만들어 낸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 였던 윤창호 씨가 사망한 사건이다.

 사건의 전말은 9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만취한 채 BMW를 몰던 박A의 차량으로 인해 윤창호씨는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리고 45일만에 사망을 하신 것 이다. 가해자는 무릎 골절로 인해 움직일 수 없다고 치료가 끝나는 시점에 최대한 빨리 체포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발의된 ‘윤창호 법’은 조만간 본회의에 상정 될 거 같다.

내용을 일부분 보면 음주운전 가중처벌 기준을 3회 위반에서 2회 위반으로 바꾸고 음주운전 수치는 최저 0.05~최고 0.2%이상에서 최저 0.03~ 최고 0.13% 이상으로 강화하고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였을 때 1년 이상의 유기징역이지만 일반 살인죄처럼 사형이나 무기징역,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바꾼다는 내용이다.

윤창호 씨는 22살이었다고 한다. 진짜 인생 시작 될 쯤에 돌아가셨다. 진짜 안타깝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예전에도 많았다. 아니 많을 수 밖에 없다. 술에 취하면 걷기도 힘든데 운전은 더하겠지. 그래서 예전부터 음주운전 하지말라고 많이들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나는 안 그러겠지” “이정도면 괜찮지~” 하는 마음으로 음주운전을 하고 계시는 거 같다. 

그러고서 죽여놓고 “아 X바..” “아 실수였는데..” 이러지. 내가 아까 말했지만 자기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 실수를 하는 것도 고의에 포함된다고 했다. 

이건 실수가 고의라고. 일반 살인죄로 처벌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가뜩이나 살인죄도 모자랄 판에 음주운전이라고 봐준다고? 난 음주운전이랑 살인죄랑 다른지 처음 알았다. 당연히 평등하게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심신미약이다, 음주운전이다 뭐 이딴 핑계로 감형이 되는 것은 진짜로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일반 살인죄와 다르게 처벌을 하는 국가도 똑같다. 공범이냐? 돈주고 죽이라고 시킨건가? 진짜 강화가 절실하다. 이러니까 음주운전이 줄어들지가 않지. 국가와 사람들은 음주운전한 사람들을 욕하고 깔보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사고만 안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다. “사고만 안나면 괜찮다”.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 가지고 사고 내는 거라고. 음주운전 사고 일으킨 사람들은 사고 내고 싶어서 낸 건가, 다 낼 줄 모르고 낸 사고다. 실수라는 이름의 고의다. 이 사람들 욕을 한다면 자신도 그런 행동을 저지르지 말아야 욕할 자격이 있다. 그래놓고 똑같은 짓을 한다면 자신도 살인자가 된다.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된다.


16살 김강현

[16살의 시선] 피시방 살인사건에 대하여


말 그대로 10월 14일 날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 30살 김성수라는 남자가 20살 알바와 피시방 청소상태 등 그런 이유로 싸우다가 김성수는 나갔고 상황이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집에서 칼을 가지고 와 그 알바를 무자비하게 찔러댔고 끔찍하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증거 중에는 김성수의 동생이 살해를 도왔다는 증거가 나오고 점점 확실시 되고 있는 추세다. 이거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지 짐작이 가고 당연히 죄목도 무거워 질 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흔한 핑계면서 다 통하는 핑계. 심.신.미.약. 김성수가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감경 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접한 국민들은 당연히 분노했고 이런 사실로 청원글이 올라와 10월 17일에 시작해 11월 16일에 마감 예정은 글은 23일 오후 7시 20분에 동의가 100만을 넘어가고 있다. 하루만에 20만 이상이 동의를 했고 이 글은 난민법 폐지 글을 누르고 최다 동의 글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꽃다운 청년을 무참하게 살해해놓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감경을 한다는 건 진짜 어이없는 일인 것 이다. 싸우면 당연히 화가 나는 것 이다. 집에 가는 거도 이해가 된다. 근데 칼을 가지고 다시 오는 건 뭐지. 진짜로 또라이 아닌가. 그냥 말다툼 한 걸 그렇게나 마음에 품으시다니 대체 얼마나 마음이 약하신 겁니까. 그리고 그 분노를 이런 식으로 표출 하시다니 정말 심신미약 이신 거 같아요. 일상생활이 가능하신 지부터가 궁금하네요. 정신병원에 사시는 게 좋을 듯. 


 암튼 현대에 들어가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많아진 듯하다. 이른바 ‘분노 조절 장애’ 라는 것 일거다. 뭐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 사회의 갑갑함, 돈의 권력, 사람과의 마찰, 폭력적인 게임, 뭐 여러 가지가 있다. 화내는 게 나쁜 건 아니다. 당연한 거다. 오히려 화가 안 나면 그 사람도 장애다. 하지만 그것을 참지 못하고 있는 대로 분출 해버리면 정말 답이 없다. 이성의 끈이 탁 끊어지면서 ‘악마’ 가 되어 버리는 것 이다. 


일곱 개의 대죄 중에서도 분노가 있고 악마 중에 최강이라 일컫는 사탄도 분노의 악마 이며 헐크가 되어서 건물을 박살 낼 수도 있고 초 사이언이 되어서 지구를 박살 낼 수도 있다. 분노라는 감정은 당연함과 동시에 악마로 변신 시켜주는 것 이다. 지금 이 사건을 보면서 “어휴 정신병자들.” 외치며 보는 당신도 그 정신병자가 될 수 있다는 소리다. 사실 이것도 귀에 잘 안 들어온다. 하지만 철창 가서 이 말을 보았을 때도 같을까.



  한줄 평: 분노는 악마의 상징이지만 인간의 기본 감정에 포함 되어 있는데 그러면 인간이 악마 아니야? 


16살 김강현


16살의 시선 - 추석에 대하여




 추석. 추석. 벌써 추석까지 온건가. 빠르게 흘러간 거 같기도 하고 그럭저럭 적당히 흘러간 거 같기도 하다. 이제 올해도 3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건가. 하아아. 

시간이 흘러가는 게 너무 싫다. 시간이 흐른다는 건 내가 점점 커간다는 거고 커간다는 거는 내가 어른이 된다는 거다. 우와, 진짜 싫다. 돈은 어떻게 벌어먹고 살아야 되지 하는 생각부터 온갖 불안한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어른이 되면 좋은 점도 많아지겠지.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세상은 이 세상이 아니다. 아마 저 우주에 존재하지 않을까. 음, 진짜 우주에 존재한다면 부자들은 당장 로켓타고 갈 거 같은데, 그러지 않는 걸 보니 아마 우주에도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나 보다. 

책임이란 게 어떻게 보면 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거 같다. 책임지면 될 거 아니냐고 하고 싶은 거 하는 건 좋지만 하고 싶은 짓에만 책임이 따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장점 단점이 극단적으로 존재 한다. 어째서 인생은 청소년에서 멈추지 않는 걸까. 

어째서 다시 한번 없을 꽃다운 청춘을 이리도 괴롭게 고민하여 보내야 되는가. 어째서 커가는 것을 점점 두려워해야 되는가. 나이 먹은 사람들이 부럽다. 올바른 일자리가 있으니까. 노인분들이 부럽다. 끝을 슬그머니 보고 있으니까. 오히려 끝이 더욱 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섭다. 너무나도 두렵다. 끝이 편할 거 같다고 하면서 그 끝에 다다르는 길이 무섭다고 하다니, 정말 모순된다. 나는 대체 언제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이란 것은 행복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괴롭기도 하다. 앞으로의 설레는 미래를 고민해 본다면 행복하겠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미래를 고민하면 어우, 때려치고 싶다. 추석도 마찬가지라 보면 될 것 같다. 나 같이 추석을 쉬는 날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빨리 오라고 몸부림을 치는데 추석이라는 이름의 중노동과 약탈이 밀려오는 사람은 생각만 해도 몸부림을 칠 것 이다. 솔직히 나는 추석과 설날과 다른 명절들이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히 이름만 다르고 다 똑같은 거 같다. ‘쉬는 날’. 그래서 아주 좋아 한다. 명절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제일 좋거든.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아마 나 같은 학생들이나 몇몇 남자들일지도 모른다. 그 외의 사람들은 추석이라는 아주 좋은 쉬는 날에 되고 싶지 않은 요리사가 되어버리고 꿈도 꾸기 싫은 ATM이 되어 버린다. 추석하면 송편부터 떠오르는 음식이 되게 많다. 그 동시에 추석 때 벼락 부자가 되어버리는 애들이 많다.(정말 부럽다.) 하지만 그 뒤에는 울상이 되어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일 것 이다. 

 어째서 이 즐거운 명절에 일을 해야 하는 것 일까. 이 명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 하는 가. 뭐, 나는 안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용돈을 주시면 나는 정말로 세상에서 정말 행복하긴 하다. 하지만 이게 꼭 의무가 되어버릴 필요는 없는 것 이다. (없는 것 인가.... 없는 거냐고...) 

추석이란 본래 달빛이 가장 좋은 날이란 뜻으로 그냥 이거 기념해서 파티 여는 날이다. 그러면서 조상님한테 절도 하고 뭐 그런 날인 것이다. 파티는 원래 즐거워야 되는 것 인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 까. 일단은 제사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요리하는 거 우리 먹을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제사상에 올릴려고 하는 거 아닌가? 물론 끝나고 우리가 먹긴 하지만 그래도 맨 처음은 제사상에 올린다. 집안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데 밥과 김치 하나만 바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 되었는지 조상님에게 잘 보이려고 엄청 화려한 음식들을 한다. 평소엔 먹지 않는 음식들이다. 그래서 이렇게 할머니 집으로 가서 몇 시간 죽치고 프라이 팬 앞에서 기름 튀기면서 계란물에 담그면서 만드는 것 이다.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다. 엄청 많이 만든다. 다 먹지도 못하면서 일단 많이 만든다. 왜일까? 도대체 이유가 뭘까.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고는 매우 특별한 것 같다. 근데 이렇게 이유도 모르면서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냥 추석이니까 억지로 만드는 음식을 조상님들은 맛있게 먹고 정말 즐거워 할까. 부모는 자식의 행복이 제일이고 자기 때문에 자식이 불행해지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는데 조상님들은 안 아프십니까. 맛만 있으면 된다 이겁니까. 뭐 될 수도 있지. 용돈도 마찬가지이다. 선물 세트도 마찬가지지. 내가 행복하기 위한 날인데 왜 내가 돈을 내야 되냐 이 말이다. 물론 나는 돈을 안 내지만 나라면 되게 짜증날 거 같다. 명절이 돈 빠져나가는 날이 될 거 같다. 엄청 짜증날 거 같다. 와, 생각하면 할수록 진짜 짜증나는데? 쉬는 날에 뭐 잘못 했다고 애들 머릿 수 만큼 만원이 넘어가는 거금을 뿌려야 되는 거지? 근데 돈을 안 뿌리는 입장은 너무 행복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른분들. 


 한줄 평: 조상님들은 편하시겠어요.


16살 김강현

[16살의 시선] 지방선거에 대하여

 

6월달에는 쉬는 날이 두 개 있다. 정확히 말하면 평일에 쉬는 날이겠지. 바로 현충일이랑 지방선거 날 인데 솔직히 나는 지방선거 날이 좋다. 쉬니까. 그 뿐이다. 나는 지방선거에 1도 관심이 없다. 내가 뭐 관심이 없는 걸 수도 있지만 아니면 구청장이나 시장이 안 바뀌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솔직히 나 사는건 똑같다. 구의원, 구청장, 교육감 이런 사람들이 바뀌어서 내 생활에 크게 좋아진 점이나 그런 건 없는 거 같다. 후보들 보면 되게 열심히 홍보하던데. 그게 되면은 돈은 많이 버나보다. 뭐 그렇겠지. 어쨌든 내 생활에 좋게 흘러간 적이 없으므로 나는 관심이 없다. 솔직히 공약 같은 거 봐도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뭔 뜻인지도 이해도 안 되고 실제로 저런 것이 다 지켜지는가 생각하게 된다. 공약 중에 웃긴 공약도 있다. 뭐 구로의 지명을 남구로 바꾸자든가 강남을 따라가자는 등 공약이 있다. 솔직히 지명 바꾸는 건 좀 오버다. 강남을 따라 가자라.. 그렇게 돼서 집 값 비싸지면 싫은데. 그냥 구로는 구로가 낫다. 완벽하지 않은, 어딘가 어설픈 점이 섞여있는 구로가 낫다. 강남하면은 뭔가 엘리트 느낌 나고 그러니까. 뭔가 나도 그런 사람들이 돼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공약을 내걸었으면 꼭 좀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그 밖에 눈에 띄는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 , 그러고 보니 파란색이 1번이 되었다. 어렸을 때 빨간 색만 1번인 이유가 몹시 궁금했었다. 그래서 걍 멋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색만 멋있어서 실망을 조금 했다. 뭐 파란색도 색만 멋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그러겠어.

그리고 3번은 초록색이다. 안철수 이 분은 대통령 나가셨다가 서울시장으로 나가신다는데.. 솔직히 난 이 분 잘 모르지만 무슨 일을 하셨던 분인지 안다. 왜 정치 쪽으로 빠지셨을까. 이 분을 내가 어디서 위인전으로 보았는데 지금 욕 먹는기보다 그냥 원래 자리에서 계속 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박원순 7. 청렴도 최악 취업률 최악 뭐 이런 거 들고 나오셨는데 진짠가. 진짜면 조금 심각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만. 뭐 한국 인데 뭘 더 바라 겠나. 그냥 좀 한숨 이라도 돌리면서 살 수 있었음 좋겠다.

이러는 거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정치 쪽으로 나갈려고 한다. 권력의 힘은 역시 좋은 거 구만. 솔직히 진짜 세상 좋게 바꿀려고 나가는 정치인들이 몇 명이 될까. . 나는 아직 권력의 맛을 못 느껴 보았지만 그렇게 맛있는지 궁금하긴 하다.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닌 거 같고 뭔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거 때문일까. 아님 진짜 돈 때문일 수도. 암튼 돈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만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된다만 그만큼에 중요한 직업을, 그것도 국민들이 뽑아서 준 것이니 실망 시키지 말고 적당히 벌면서 잘 했으면 좋겠다.

교육감 투표도 한다. 후보는 별로 많진 않다. 3명인가 그 쯤 되는데, 솔직히 소~~올직히 이건 내 주관적인 주장일수도 있는데 교육받는 것은 학생들인데 이거는 조금 학생들이 뽑아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니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어쨌든 나도 지금은 학생이니까 학생으로서 말해본다. 교육 받는 건 학생이니까 이런 부분은 조금 학생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뭐 어른들도 학생이었을 때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학생이다. 우리가 교육 받는다. 그러니 교육감도 뽑을 권리가 있지 않을까. 뭐 법적으론 온전치 않은 존재이므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대부분 대충 넘어갈 꺼라는 이유에서 그런다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래도 교육 관련은 학생의 말을 조금 기울여 줬으면 한다. 솔직히 이런 공부만 하는 세상에 태어나고 싶었던 건 아니니까. 하고 싶은 존재가 아니라 해야 되는 존재가 되버린 게 좀 씁쓸하다.

뭐 다시 말하지만 난 공부를 전혀 안하지만 현실의 뼈저림에 좀, 많이 슬프다. 공부=돈 이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을 순 없는 건가. 나도 그러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은 하지만 솔직히 안 불안한건 아니다. 이대로 공부를 놓아도 괜찮은 건가. 나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건가 생각 할 때가 수 십번 있고 그래서 내 인생은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여러번 있지만 이미 망한 인생이라면 내 맘대로 살다 죽어라.’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내 생활을 이어 가기로 했다. 뭐 내가 아직 철이 안든 게 확실하다.

뭐 지방선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 정도 이다. 쉬는 날이라서 좋다. 매일 지방선거나 했으면 좋겠다. 현충일 같은 일로 쉬지 말고 지방선거로 쉬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기서 뽑히신 분들은 돈도 좋지만 조금이나마 세상을 좋게 바꾸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라고 만든 직업이고 뽑은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난 아직 어른이 아니므로 좀 더 어른에게 응석 부려도 되는 존재다. 그러니 꼭 꼭 좀 부탁 합니다. 돈만 밝히지 마세요. 저도 잘 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러니 잘 살 수 있는 배경을 좀 만들어 주세요. 뭐 제가 앞서서 한국에서 뭘 바라겠냐 했는데 그래도 기왕이면 좋게 바뀌는 쪽이 서로 좋으니까요. 이상 나의 생각은 여기까지 다. 분량이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방선거에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앞으론 좀 더 세상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

 

중학교 3학년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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