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네에 대형마트만 4개째,   소상공인들 입점저지대책위원회 구성 공동대응

 

 

 

군부대 부지에 롯데마트가 들어서는 것에 금천구 소기업소상공인회 및 5개 전통시장 상인3들이 롯데마트의 입점은 지역경제를 말살하는 행위라며 ‘입점허가 불가’를 요구하며 ‘금천구 롯데 대형마트 입점저지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공동행동에 들어갔다.

관내 금천구 소기업상공인회 23,000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남문시장, 현대시장, 대명여울빛거리, 은행나무시장, 우시장 5개 시장 상인과 그 가족 등, 280여개의 슈퍼마켓점주와 가족 등 소기업소상공인으로 등록된 600여 소상공인과 가족 등은 성명서를 통해 ‘8만여명의 생존권을 빼앗는 금천구청의 건축허가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마트가 만들지는 곳은 금천구에서 가장 큰 현대시장과 50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우시장에서는 400m정도 거리에 위치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하면 재래시장에서 1km내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없다. 하지만 군부대 부지는 2012년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시 우시장·현대시장과 1km미만이지만 '도시개발구역'이라 제외돼 2015년 사업승인이 된 후 2018년 9월30일 준공예정(공정률10%)을 앞두고 있다.

대책위는 “2002년 당선된 당시 한나라당 출신 한인수 구청장은 24만의 조그마한 동네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두 개, 롯데마트 한 개 도합 세 개를 허가해줬다. 이후 금천구의 전통시장과 상인은 급격히 피폐해지고 있다.”밝히며 “제일 큰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에서 5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경제영향평가는 물론이고 사전에 전통시장 상인회나 소상공인 등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청취하지 않은 채 들어오는 것은  법죄행위에 준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본 지가  20일 개최한 ‘금천신문고’에서 손덕용 남문시장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은 “금천구에는 약 23만 명 인구가 있다. 그 안에 금천 홈플러스, 시흥 홈플러스, 빅마켓 등 3개의 대형마트와 근교에는 구로 이마트, 광명 이마트, 광명코스코트 등이 있는데 여기에 롯데마트 판매시설 2만800cm2 가 또 들어오면 금천구내에 대형마트로만 활성화되고 5개시장과 소상공인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롯데마트에서 상권영향평가를 해서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300만원 정도일 텐데 이 돈을 받고 저희들은 거리로 내몰려야 한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부터
나와 일하고 힘들게 유지하고 있는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뺏겼다는 느낌”이라며 분한마음을 전했다.

대명시장 안경준 상인회장 역시 “대명시장의 면적은 5천 평인데 롯데마트요? 대명시장의 두 배 크기다. 상인들만의 고통이 아님을 알아주시고 금천주민의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서울시립대 최규엽 교수도 “롯데마트가 들어와 소상공인들이 무너지면 금천구 경제가 무너진다. 관악구에도 마트가 1개밖에 없다. 인천에서는 대형마트 사장들이 휴무일을 평일로 옮기려고 했을 때, 인천시의회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이 더 중요하다고해서 바꾸지 않았다. 금천구는 언제  그렇게 될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롯데마트가 공정률 10%에 이르고 있지만 ‘건축허가취소’, ‘입점허가 절대불가’의 2가지를 방향으로 요구하며 7월 20일과 7월 22일 금천구 5개 전통시장 상인대표가 차성수 구청장과 정병재 구의회의장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차 청장은 당시의 도시계획 문제로 건축허가가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그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함을 알고 롯데 측의 입점및 판매허가를 현재 반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이해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상인대표들은 밝혔다. 또 정병재 금천구의장 역시 사안의 심각함을 인정하고 상인들의 편에서 싸울 것과 구의회 차원에서 결의안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경제 신문은 5월 ‘롯데마트, 신규 출점에 속도…은평·양평·독산 상권 공략’이란 기사에서 롯데마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금천구 독산 지역은 군부대 택지개발 지구였는데, 군부대가 이동하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됐다"며 "주거 밀집 지역인데다 상업시설도 대규모로 들어서기 때문에 전점서 10번째 안에 꼽히는 규모로 출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점을 위해 땅을 사고 약정을 체결한 것은 맞지만 건물을 지어야 오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보도한 바 있어 금천구에 들어설 롯데마트의 규모를 가늠께 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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