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작은도서관협의회,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 책잔치 열어


별주부전을 듣고 있는 아이들


10월8일 시흥4동 산기슭공원에서는 ‘2016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는 책문화잔치 동화속 책잔치’가 열렸다. 나누리 작은도서관, 산돌어린이도서관등 관내 13개 작은 도서관 및 출판사가 함께 한 책잔치는 매 해 10월 둘째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책잔치는 17회를 맞는 행사로 동화읽는 모임 함박웃음으로부터 시작해오다 2010년부터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과 함께 해오고 있다.


시미선 금천구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작은 도서관에서 책과 관련해서 진행된 프로그램을 지역에서 풀어내고자 고민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동화속 책잔치’라고 해서 동화 속 분장을 하고 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5동의 나누리작은도서관 이상옥 관장은 ‘장수탕-목욕합니다’ 부스를 가지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관장은 “옛날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때를 밀어주면서 정겨운 말이 오가는 것을 동화책으로 표현한 것을 읽었다. 전날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날이 맑아 너무 좋다. 이런 책 잔치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나 모두가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별주부전을 준비한 독산3동 청개구리도서관 안옥자 관장은 “동화책을 읽고 할수 있는 퍼즐마추기, 주인공 되어보기, 청개구리 영화관 등을 준비했다. 이야기도 들려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있다. 재능기부 봉사로 엄마들과 학생들이 나서고 있다. 나도 동화 속 주인공이 되보자는 취지로 별주부전에 나오는 동물들 열 마리의 옷과 모자를 만들어 체험하게 했다.”고 부스를 설명했다. 


신흥초등학교 세상구경 도서관 노은정 명예사서는 “‘치킨마스크’라는 책을 가지고 ‘그래도 난 내가 좋아’라는 것을 운영했다. 잘 하는 것이 너무 없어 고민인 주인공이 운동을 잘하는 마스크나 공부를 잘하는 다른 마스크를 써봤지만 내가 아닌 것을 알고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내용이다. 이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미선 회장은 “작은 도서관이라는 것은 우리 동네의 도서관이며 문턱이 낮은 도서관이다.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즐길 수 있고 문화를 누리고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활동가들이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작은 도서관”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이들이 학습의 의미로 도서관을 받아들이면 정숙해야 하지만 저희는 학습의 의미보다는 그 속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본다기보다 배를 깔고 누워 보거나 뒹굴면서 책보는 것, 책을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도서관이 작은 도서관이다. 책 잔치에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동심 속에 들어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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