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건강을 위해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의학지식이나 건강상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다. 모두 의사나 치유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이 알고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피상적, 단편적이고 저차원적인 것들로, 거의가 대중매체에서 얻은 것들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우리의 심신은 더욱 강건해져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은 절대 절명의 과제이다. 하지만 수많은 대중매체들이 무책임하게 상업적으로 쏟아내는 건강정보들은 때로 해롭기까지 하다. 대중을 더욱 나약하고 무력하게 만드는 정보들도 있다. 옥석을 가려볼 줄 아는 혜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세상의 모든 수단, 방편들은 다 건강과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문학, 예술(음악, 미술, 영화, 무용 등), 스포츠 나아가 정치, 경제 등. 또한 물이나 음식, 수면, 언어, 생활자세, 노동이나 몸짓까지도 활용하기에 따라 훌륭한 치유수단이 된다.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가 능히 동료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지 않은가. 

  전통의 양생법인 기공(氣功)은 우리 민족을 지켜온 대안의학, 예방의학이자 문화의 원천 소스로서, 오랜 세월동안 행해져 왔다. 제기차기, 널뛰기, 탈춤 등 민속놀이와 큰절하기 등의 예법은 기공을 생활화했던 실례이다. 조선조만 해도 허준, 퇴계 등 많은 선조들이 이를 실천했고 <동의보감>, <활인심방(活人心方)> 등을 통해 후대에 전하기도 했다(그림1 참조). 우리는 건강과 치유뿐 아니라 예방의학 차원에서도 이를 깊이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예방이 치료보다 더 중요하며, 비용도 훨씬 덜 든다. 또한 기공은 건강문화의 콘텐츠로도 널리 활용될 가치가 있다. 특히 기공의 고차원 건강정보는 우리를 더욱 강건하고 지혜롭게 이끌어줄 것이다. 

   

-참 건강을 위한 생활수련  

  참 건강을 위해서는 몸과 생체에너지, 마음을 동시에 잘 관리해야 한다. 옛사람들은 이를 각각 형(形), 기(氣), 신(神)이라 불렀다. 형기신을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형(形), 곧 몸을 위해서는 체형을 바르게 교정해야 한다. 틀어진 고관절과 척추를 바로 하고, 근골과 관절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치유력이 극대화되어 만병이 스스로 치유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교정식 참장공이 좋다. 둘째 기(氣) 즉, 생체에너지를 강화하려면 먼저 단전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마보식 참장공과 함께 단전호흡을 해야 한다. 셋째 신(神) 즉, 정신을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덕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묵념을 생활화하고 덕행(德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구체적인 방법은 1~4회 참조).   

  

< 그림1. 퇴계의 활인심방에 소개된 기공 동작들 >


연재를 마치며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실천해 볼 것을 권한다.

① 아침저녁으로 매일 참장공(마보식과 교정

식)을 1~2분씩 한다.

② 서 있을 때는 언제나 참장공을 응용한 자

세로 서 있는다.

③ 걸을 때는 팔자걸음을 걷지 말고, 발을 살

짝 안으로 모아 걷는다. 

④ 자리에 앉을 때는 다리를 벌리거나 꼬지 

말고 반드시 모아서 앉는다.

⑤ 잘 때는 다리를 벌리지 말고 두 다리를 모

아서 바르게 자도록 한다. 

⑥ 시간이 날 때는 마음의 고통이나 잡념을 

덜기 위해 묵념 명상을 생활화한다. 

  아울러 주위에 베푸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보자. 노화전문가들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낙천적이며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산다고 한다. 물질이 없다면 마음으로 하면 된다. 불가에선 베품 즉 보시(布施) 중에 진리의 말을 전하는 법(法) 보시를 으뜸으로 치고 있다. 건강비법을 함께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한 베푸는 삶이다. 주위에 건강을 잃은 분들이 있으면 참장공을 알려주고 함께 수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끝)

        


이명복

기센터 및 건강문화연구원


본 건강칼럼은 9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됩니다. 그동안  건강기공을 연재해주신 이명복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9회의 기고는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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