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여하는 대회의실, 대강당 인터넷 이용할 수 없고 물 등 편의시설 없어

 작년까지만 해도 주민이 구청 청사를 대관해 이용하기는 무척 힘들었다. 이전 청사는 좁고 여기저기 나뉘어져 있어서 쉽지 않았고, 지금의 금천구청은 빌려주는 규정이 없다고, 무상으로 빌려주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말로 거부 되었다. 시설관리공단에 임대된 금나래 아트홀의 경우도 공익을 위한 사업에는 대관되도록 되어 있지만, 구의 담당부서를 통하지 않고서는 공연 이외의 행사로 대관하기는 그동안 어려웠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금천구에서 종합청사 내 편의시설 이용조례가 발효된 이후 주민이 청사를 이용하기가 한층 수월해 졌다. 적은 비용으로 친목회나 동호회 교육이나 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청 1층 지하에 설치되는 금천구 평생 학습관이 4월 9일 개관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담당자에 의하면 한 달에 7회 정도 대관이 된다고 한다. 시행 초기라 그런지 아직은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교육실에 음용시설이 안되어 있다. 집에서 이용하는 커피포트를 이용해서 길게 늘어선 채 차를 마셔야 한다.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만, 구청에서는 개인이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기기가 없다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다. 보안 문제로 국정원 지침에 의해 무선인터넷 존을 설치할 수 없다. 민원실은 예외로 할수 있다지만 올해는 예산을 올렸는데(1500만원) 재정이 어려워 삭감되 현재로선 설치계획이 없다고 한다. 각종 강좌에서 프로젠테이션에 파워포인트와  빔 프로젝트(빛 그림)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인터넷이 없다보니 이용하는데  불편과 제한이 따른다. 요즘 스팸문자 중에 하나가 인터넷 신규/ 변경하면 수십만원의 현금을 주겠다는 광고 문구다.  이런 현실에서 민원실만 와이파이 존으로 하는데  비용이 1500만원 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구청 서버가 보안상 안된다면 (포털메일 로그인도 안된다) 별도의 민간유선,무선 인터넷 한, 두개를 설치하면, 지금 당장 대회의실이나, 대강당에서 인터넷 시연을 통한 프로젝트 설명도 가능할 텐데, 내년에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 구민에게 시설을 개방한 만큼, 주민의 입장에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민 요구가 있을 때 일이 되는 방향으로 방안을 찾고 조정해서 개선 하면 주민들의 편의가 증진될텐데, 예산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만 반복되니 답답한 노릇이다.




최석희 기자
21kdl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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