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완 의원 "청년 31%, 우리사회 청년들이 고단해하고 있다."

욕구조사 진행, 청춘빌딩 등 청년공간 확대 정책 내놔


독산3동 청소년독서실이 10월 청춘빌딩이란 청년들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금천구가 지역에서 홀로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욕구조사에서 나온 이야기다. 구는 8월16일부터22일(월), 24일(수), 27일(토)일 총 4회에 걸쳐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첫 날 주로 나온 이야기는 ‘혼밥(혼자서 밥 먹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복지정책과 백지현 주무관은 천년들이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혼자 살고 누워 잠만 자는 공간이다 보니 무엇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무언가 할 수 있는 공간, 청년들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고, 먹는 문제에 대해서도 “혼자 살다 보니 잘 해먹지 않게 되고 요리재료들의 기본 양이 많다보니 더 어렵다. 같이 해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함께 참석한 김경완 구의원(가산,독산1동)은 “청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이 없어 보이는 느낌을 받았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금천구는 관내 1인 가구 비율은 2005년도 대비 2016년에 133%가 증가하는 등 가구 구조가 변화하고 학업 및 구직기간 연장, 결혼 유예 등으로 청년 1인 가구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금천구의 만15세~39세의 청년 1인가구는 2016년 6월 기준 13,953 가구로 전체 1인 가구 42,582 가구의 3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역구 조사를 통해 나온 의견은 취합해 청년활동가와 구가 함께 논의하고 후속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정책 부족하다
금천구가 청년실업 등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이나 투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7일 금천구의회 195회 정례회 구정질문을 통해 김경완 구의원(가산,독산1동)은 “2016년 금천구는 일반회계 예산 약 3,300억 원 중 청년을 위한 예산이 거의 없다. 20~30대 나이의 청년들은 현재 약 7만 3,000여명이 금천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금천구 전체인구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금천구가 금천구 청년들에게 하는 것이라곤, 올해 1인 청년가구 실태조사란 명목으로 2,000만 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그마저도 350만 원만 쓰일 예정으로  일반회계 기준 고작 0.001%다. 금천구 전체인구 31%를 위해 예산 0.001%, 즉 10만분의 1을 쓴다? 과연 이게 공정한 예산 집행인 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경제와 문화의 주체가 되고 우리 사회의 튼튼한 허리가 되어야 할 청년들이 고단해지면서 사회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빛나야 하는 청춘들이 병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 2016년 4월 자치구별로 청년을 위한 조례, 예산편성, 청년정책 등의 항목이 종합적으로 조사되어 발표된 것에 따르면  금천구가 서울 25개 구 중에 24위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아파하고 병들고 있을 때, 대체 금천구청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나?”고 청년문제의 시급합을 꼬집었다.
당시 답변에서 기획경제국 조영준 국장은 “전통시장 내 청년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대명여울빛거리시장 내 빈 점포 8개를 선정하여 중소기업청 청년몰 조성사업에 공모하며 2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금년 하반기에 상인회 및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스토리가 있는 청년 문화컨텐츠를 도입하여 청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토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청년 정책으로 “청년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을 유치 운영하기 위하여 서울시 임대주택과 및 SH공사와 협의를 통해 금천구 가산동에 5층 건물 3개 동을 건립토록 매입심의를 금년 5월에 완료했다. 하반기에 착공하여 내년 상반기에 건물이 완료되면 우리 구 관내 청년창업자 48가구가 입주토록 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시흥4동 지역에 맞춤형 신혼주택을 위해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청춘빌딩, 청년공간도 확대될 예정 

구는 청년들의 공간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가산동에 위치한 무중력지대에 청년카페를 조성해 청년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할 것, 작년 12월 개소한 시흥2동의 무한상상 스페이스와  금하칠보 반초갤러리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상상 스페이스를 관리하고 있는 홍보마케팅과 담당자는 “개인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실제로 창업으로 이어가는 분도 있다. 봉제나 목공으로 창업을 준비 중에 있는 분들도 있고 미래창조부의 메이크런 행사에서 클라우드펀딩으로 시제품을 만든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독산3동에는 이용률이 낮은 구립청소년독서실을 청춘빌딩으로 리모델링해 10월 오픈예정이다. 교육지원과 강금자 주무관은 “3층짜리 청소년 독서실이었는데 아이들이 이용을 안하다보니 활용도가 떨어졌다. 그 중에 하나라서 청년문제가 많이 대두됐다. 청년들의 공간이 없어 커피숍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세미나를 가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에서도 청년들에게 공간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층은 카페 같은 분위기의 미팅룸이며 2층엔 싱크대가 있는 식사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3층은 전체 시설을 관리하는 위탁업체(꿈지락 네트워크)가 사용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지역연계형 청년 지원사업을 말씀드리면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 창업지원을 위해 구비 1,000만 원 이내에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금년 하반기에 선정 지원하여 지역중심 기반의 사회적 경제 조직발굴 및 청년 일자리에 기여토록 할 계획입니다. 

사회적 경제 청년창업 지원
사회적경제의 창업지원자들에게는 보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조 국장은 “년들이 창업을 하고 하는 경우 창업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다. 3개팀 이내에서 총 사업비 1천만원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임미경 팀장은 “3개 팀을 한정해  총 사업비 1천만원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반적인 공고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팀장은 “단순 스펙 쌓기나 창업 시도에 지원하기보다는 실제로 활동 중이거나 교육과 창업의지가 있는 곳에 지원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경완 의원은 구의 정책들에 대해 “청년들의 정책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아직 초기단계라고 본다. 사실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정책을 펼치면 청년이 숨을 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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