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살아있는 마을학교 어떻게?



본 지는 마을학교가 단순 프로그램을 열고 수강하는 것이아닌 마을 속에서 민주주의를 습득하고 배우는 과정, 함께 조율하고 만드는 과정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돌봄살림치유공간 자리와 청소년 연구원이 함게 진행한 금천구 2016 마을의제실현공모사업 '토크콘서트-살아있는 마을학교, 어떻게 만들까? '내용을 가능한 그대로 올린다.  -편집자 주-


미나샘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었으면 떼 쓰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와 언변이 있었으면. 그냥요, 몰라요, 라는 말은 금기어. 논리적으로 말하는 습관. 이성교제나 두발자유나 자신의 관심사를 선생님에게 편하게 느끼고 얘기할 줄 아는 모습 뿌듯했다. 


바다샘 :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을 다양한 수업으로 만나는데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맺기를 중요시했다. 인근에 있는 청소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었다. 도시에서 마을이라는 개념이 체감되기 쉽지 않은데 오늘 이곳이 마을이라는 모습이 좀 보이는 것 같았다. 


미나샘 : 논술이라 하면 하기 싫은 느낌이 많아서 학생들이 꺼려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이 좋아하는 바람에 매번 만석이다. 그게 힘들다. 아이들은 재미없어 하면서 왔고, 엄마들은 입시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보냈기 때문에 차이가 있어 힘들다. 글 쓰는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쉽게 할 수 있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들은 논술시험 얘기를 하고 아이들은 수다를 통해 토론을 하는 차이다. 나는 마을학교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했지만 아이들이 은연중에 ‘학원’이라고 표현할 때 아쉽고 어렵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안적인 교육으로 다가갈까 늘 고민이고 힘들다. 




마을학교가 발표한 것처럼 자율적이고 협력적이며, 입시위주가 아니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미나샘 : 학생보다는 부모가 마을학교를 보낼 때 욕심을 내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학부모 간담회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어떻게 왔든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학교나 입시에 대한 불만이 많으면서도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은 안하는 것 같다. 마을학교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면 한다. 

그리고 입시위주의 교육이 바뀌어야한다.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한 공간에서 교육을 받고 미래를 꿈꿀 수 있었으면. 그래서 작지만 큰 틀을 만들어가려는 것이 마을학교이고 입시위주의 교육을 깨는 것은 마을학교를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작당할 수 있는 힘과 공간이 필요한데 청소년들은 정보가 없고, 부모님들이 정해진 트랙에 아이들을 가두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시도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찾아서 작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때 썼던 일기장이 있었는데 숙제처럼 썼지만 나중에 보니 나의 자산이더라.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다 모아서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었으면 좋겠고, 그것이 마을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 : 홍보나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나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더 고려를 했으면 좋겠다. 학교 공문은 종이로 된 프린트 물이고 청소년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없다. 청소년은 sns가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  교육만 하지 말고 영화보고 토론을 해보거나 게임을 함께 하거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질문1 아이들 실력이 느나요?

실력은요, 학교공부를 위해 진행하지는 않지만 책, 신문 읽고 토론들을 하기 때문에 가끔 정말 감탄이 나오는 글이 나온다. 중학생 글에 소름끼칠 정도로 멋진 글이 있다. 못하던 애가 그러면 부모나 학교가서 자랑하라고 한다. 성취감이 좀 더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회가 많이 없어서 한겨레 신문 투고해서 글이 실린 적도 있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문2 마을학교 어떻게 만들까에서  청소년 친구들 의견은 무엇인가?

저희 결론은 사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공격적이라 빼놓은 말이 있었는데 학교에 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 학교가 정말 문제이긴 하죠. 입시위주, 반강제 체제가 바뀌지 않으면 관심은 학교 시스템밖에 없고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다. 자발적인 학습을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학교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학습을 따로 할 수 있어서 마을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문3 발표자가 마을학교를 경험했던 친구들인데 학생입장에서 마을학교를 하면서 느꼈던 것? 

-카페자리라는 곳에서 기타반 수업을 들었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학원을 갔었는데 학교든 학원이든 짜여진 틀이 있는데 이 곳은 한마디로 억압되지 않는다. 샘이랑 소통이 되는 느낌. 학원에선 라이벌로 느껴지는데 마을학교에선 같이 배우는 친구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저는 상담동아리를 4년간 했었는데 학교보다는 동아리 가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학교를 오히려 가기가 싫을 정도였다. 장점은 지금도 많지만 앞으로도 많이 생길 것 같다. 

-저는 논술을 들었는데 학원을 갔다면 형식위주의 수업을 했을 텐데 이 수업시간은 떠드는 것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때문에 힘들다 하면 별 얘기 다하는데 학교에선 못하는 얘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새로운 교육을 배웠을 때 관심을 더 갖게 되느냐, 오히려 관심을 더 잃어버리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학교 수업은 아주 많은데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를 잃어버리고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결과를 알려주는 위주의 교육을 하니까 지루하고 흥미가 없다. 고1에 마을학교를 컴퓨터로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 토론식으로 진행하니까 쌍방향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니까 가장 큰 장점이고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단점은 내용의 질은 좋은데 강사의 사람을 다루는 성향, 질의 문제. 어느 정도 통제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아수라장이 되니, 인성교육(?)도 되어야 한다. 

청소년 눈높이로 맞춰야 한다는 얘기가 와 닿았고,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마을학교의 주인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안지성 : 시작할 때 의도가 있었다. 마을학교가 대안적으로 존재했으면 했음. 학교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서 청소년이 직접 하도록 하자고 진행되었는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저 친구들의 직관, 전문가들의 많은 얘기보다 친구들이 한마디로 정리해줄 때 답을 찾았다. 친구들에게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오늘도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청소년들에게 많이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마을에선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다양하게 참여했던 경험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저는 사실 어려운 질문인데  막연히 생각한 것은 sns였는데 자세히라 생각하니까 상당히 어렵다. 청소년에게 쉽게 다가갈려면 학교와 sns인 것 같다. 학교와 sns가 전부인 친구들이 많다. 학교에 공문을 최대한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 게시판에 많이 붙여서 아이들이 많이 읽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많이 안받아줄 수 있지만 학교에서 구미가 당기게 논술이라고 속이고 우리가 하고 싶은 수다 떨면 되잖아요. 어른들은 논술이라고 좋아하니까^^

청소년 어투로 홍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홍보팀을 꾸려서 sns만 담당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기사 정리 김선정 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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