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구원, 마을학교 확대위해  홍보, 지원, 학교의 지원 필요하다!

청소년이 꿈꾸는 마을학교란? 청소년 연구원 연구결과 발표


마을학교에 대해 연구 발표를 한 학생들 (왼쪽부터) 김민아,박재흥,조석준,정석훈,김현정,김서연,강상현 



마을학교 청소년연구팀이  ‘내가 꿈꾸는 마을학교란?’주제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자리가 12월1일 오후5시 한울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돌봄살림치유공간-자리’에서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이번 연구는 7명의 청소년 연구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마을교육 실태와 과제를 연구했다.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2학년의 구성원들은 연구를 위해 ‘사회방법조사론’,‘설문지 작성’,‘토크콘서트 기획’등의 교육을 받아 설문지를 작성 약 346개의 유효설문을 받아 분석했다. 또한 청소년 10명, 마을학교 강사 10명, 학부모 및 교사 5명에 대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민아 청소년 연구위원(동일여고 2학년)은 “설문지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강의를 듣고 직접 작성해서 배포하고 수거까지 함께 했다. 학생들이 마을학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답이 많아서 어려웠다.”면서 연구과정을 설명했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오면 좋긴 한데 어른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마을학교에 대한 반응을 공유하고 이후 마을학교가 좀 더 확장되었으면 좋겠다.”고 어른들을 초대했다.


조사결과발표에 앞서 연구원들은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심한 경쟁구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고, 이를 마을학교를 통해 해결하자는 연구목표를 제시했다. 설문은 10월1일~11월 17일까지  14살~19살,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 포함 유효설문 수 346개가 나왔으며 이 중 한울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전체 60%를 차지했다. 설문결과 마을학교에 58%학생이 참여한 바 있고, 참여 동기에 있어  48%가 성적과 내신에 도움 또는 학교수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고 평소 관심있는 분야는 12%,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9%에 그쳤다. 


프로그램 중 좋았던 점은 58%가 관련시식이 풍부해졌다는 점을, 40%가 새로운 교육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마을학교의 아쉬운 점에 대해 '없다'가 31%이며 ‘시간 장소가 좋지 않았다.’가 25%, 참여자들의 분위가가 좋지 못했다 25%로 꼽았다. 친구에게 프로그램을 추천하겠느냐의 질문에는 58%가 추천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이후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순위 예체능-음악, 그림, 요리, 2순위로는 과학 및 공학, 3순위 상담을 꼽았다. 또한 마을학교의 프로그램의 인지 경로에 대해서는 72%가 학교를 통해 인지했으며 친구의 추천10%, 부모님 추천5%의 순으로 학교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높았다. 


연구원들은  설문 조사를 통해 마을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마을학교가 더 홍보가 되어야 하고, 마을학교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그리고 학교 자체의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결론을 냈다. 

‘돌봄살림치유공간-자리’안지성 대표는 “청소년들의 마을 교육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시도해온 마을 교육이 한 아이의 성장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평가하고 종합할 시기가 됐다. 정책적으로 추진되어 외연이 급격히 확대된 마을 학교, 마을 교육도 그 내용적인 기반과 철학을 다시 채워야 할 때가 됐다. 특별히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 학교’, ‘마을 교육’을 마을의 의제로 떠올려본다면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일이 되리라 생각되어 제안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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