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동 주민과의 대화에 모두 참여한 우성진 구의원에게 듣는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10개동과 1개분소의 동을 돌아보았다. 주민과의 대화가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작년에 제안된 안건에 대하여는 처리결과를 보고함으써 시간절약과 홍보효과의 면에서는 간단,명료,깔끔 만족했다.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동별 특색에 따라 달랐다. 가산동은 디지탈산업에 관한 건, 독산동은 군부대자리의 청사진과  보건분소의 설치, 준공업지역에 대한 궁금증이 나타났다. 반면 시흥동은 재개발 및 동 명칭 변경, 버스노선 이용 및 도서관이용의 불편등이 제안되었다.

 


그 외에도 주차, 쓰레기, 교육, 교통등에 대하여 많은 제안과 애로사항등을 도출시켰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보며 빛나는 금천의 미래가 보이는 서막이 오름을 느꼈다.
하지만 욕심을 내보고 싶다. 대화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주민과의 대화의 기본 취지가 주민들의 소리를 통해, 그들의 정서와 생각, 생활현장의 목소리를 어쩌면 일방적으로, 듣고 싶다는 집행부의 취지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속상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을 몇몇분을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뭉클하다.

선거공약으로 내건 청장실 이전 건 및 인천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수수당을 우리 구는  시행할 수 없는지 질문하시는 주민과 예산의 삭감된 부분을 설명하자 '예산타령'이라는 단어로  재질문을 건네신 독산동 주민에게 예의를 운운하는 집행부의 처세와 시흥동의 동명칭 변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청장님이 시흥초등교 출신이신데 시흥동 이름을 바꿀 수 있겠는냐"는 주민에게는  유언비어라고  정색하신 집행부의 모습은 눈에 거슬렸다. 물론 몇몇 주민의 의사전달 과정에서 미숙함도 있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의 돌아선 뒷모습에서 쓸쓸함을 보았을 때 집행부의  미숙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유언비어겠지만 제안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그 입장의 차이를 좁히고자 주민과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것을 해주겠다고 거짓되고 막연한 약속을 하는 것보다는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단언하는 모습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그 방식에 있어  약간의 재치와 유머로 답할 수는 없었을까? 세련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금천구를 위해 그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감사를 보내야 하지 않는가?

 쓰레기 문제, 주차장 해결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그런 소리가 진짜 민심이 아닌가 싶다. 주민들이 옳든 그르든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런 얘기를 듣기 위해 또 주민이 있는 현장으로 찾아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주민이 아니면 누가 그런 얘기를 누가 해 주겠는가? 물론 목소리가 커지고 어느 한쪽이 상처 받을 수 있음은 금천구 발전을 위해서도 분명 필요는 할 것이다, 그러기에 여기까지는 이해하려고 애써본다.

어쨌든 간에 집행부의 주민을 위한, 주민만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명감을 위해 애쓰는 마음에 동감하고 싶다.  다음 주민과의 대화는  그분들이 새로운 안건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뵙길 기대하며 집행부와 주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금천구의회 우성진의원
(비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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