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3동 한울중 부지 ‘모두의 학교 주민토론회’ 개최






독산3동 전)한울중학교 부지에 들어설 ‘모두의 학교’에 대한 주민토론회가 23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금천교육네트워크 측은 한울중 부지에 서울시 평생학습기관으로 ‘모두의 학교’가 들어와 많은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반면에 서울시의 계획이 제대로 공유가 되지 않아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석희 금천교육네트워크 대표는 “서울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 ‘모두의 학교’라고 평생교육기관이라고 말은 하는데 1층에는 ‘명사의 아뜰리에’라는 전시공간, 2층에는 ‘명사의 도서관’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강의실은 3~4개만 계획하고 있어 말로만 평생학습기관인 모양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주민들이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울중학교 부지와 건물은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의 소유로 본관은 서울시교육청이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왼쪽의 신관은 서울시가 모두의 학교로 리모델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장 역시 반으로 나눠 한쪽은 서울시 교육청, 한쪽은 서울시청이 관리운영 할 예정이다.


최석희 대표는 “부지가 평지에 넓은 공간이다 보니 계획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다. ‘모두의 학교’와 ‘문화예술학교’ 뿐만 아니라 운동장 한 켠에는 청소년드림센터를 건립해서 들어오고, 그 안에는 서울 남부시민청이라는 기관도 들어온다고 한다. 이런 주요한 시설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주민들에게 어떤 편의가 제공되는지. 또 이곳이 주택가인데 그 많은 시설이 들어 올 때 주차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는지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문제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장애인 시설이 들어온다는 오해를 하고 있어 반대서명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는 내년 7월 개원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더 이상 토론회를 늦추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기회를 잃을 것으로 보고 갑작스럽게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서울시청 담당 이영순 팀장과 주무관이 참석해 과정을 설명했다. 이 팀장은 초반 “지금설계가 진행되고 있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지만 결국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지만 건축분야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흐름으로 밝혔다. 


이팀장이 발힌 현재 버젼은 "1층 정중앙 시민소통광장과 다목적 홀, 2층 도서관과 휴게실과 사무실, 3층 세미나실, 요리할 수 있는 조리교육실, 모둠활동공간, 대림여중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추억의 학교 등, 4층 소강의실과 중강의실, 옥상을 이용한 도시농업프로그램이 들어선다. 운동장의 경우에는 시민정원이 들어서고, 주차장은 15면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토론회나 공청회자리가 좀더 일찍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공통으로 내비쳤다.  독산3동 주민 김태혁 씨는 “주민들은 장애인시설이 들어온다고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서울시에서 어떤 내용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지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주차장에 15면만 조성된다는 말에 “주차장도 큰 이슈다. 그런 시설이 들어오면 당연히 주차장이 들어서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그 인근에는 주민들도 주차를 하기 어렵다.”고 설계에서 미반영된 것을 비판했다. 


이에 금천구청 이성재 교육지원과 과장은 “주차장 부분은 구청과 시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서울시청 ‘모두의 학교’팀장은 모르고 있어 행정분야에서 상호 소통이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미선 은행나무어린이 도서관장은 “명사의 아뜰리에를 들어온다 하는데 ‘명사’, ‘아뜰리에’이런 단어가 죽은 단어들이다. 찾아오고 살아있는 도서관을 기획했으면 좋겠다. 금천뿐만 아니라 관악, 구로, 동작의 서남권의 평생교육기관을 담당한다면 오히려 작은 도서관을 전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도서관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지만 ‘명사의 아뜰리에’의 명칭은 변경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서울도서관’에서 기획하기 때문에 논의해보겠다는 답을 들었다. 


토론회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한울중학교 부지를 양분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청이 원활한 토론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서울시청의 내부에서도 시민청, 청소년드림센터 등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의견과 예산에 대한 결정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혜자 문화대학원 교수는 “서남권 평생학습기지라고 한다면 전체적인 플랜이 만들어져야한다. 어떤 시설을 누가 이용할 것인지, 서남권 전체가 아닌 인근 금천구, 관악구 현 부지 인근 주민들 등 구체적으로 대상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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