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가 요즘처럼 부정확한 때가 없습니다. 거의 쓰지 않는 집전화로 조사하였기 때문이었을까, 응답자들이 전화설문에 90% 가까이 응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세월이 하수상하니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응답자들 때문이엇을까? 등등 많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으로 응답자와 설문자들 간의 허심탄회한 소통의 한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자리잡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론조사의 부정확함은 국민에게는 의사를 모아 현실적인 요구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을 수 없게 하고, 집권층에게는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해 답답한 정치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답답한 현실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거대언론은 국민의 진정한 속마음보다 거대 자본의 요구대로 자신들의 사적 의사를 국민의 의사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런 힘으로 이제 이윤을 넘어 권력까지 넘보는 언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과 경쟁하는 일부 언론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
달려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결과적으로 도외시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작지만 주민의 요구를 정확히 읽어내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주민의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치 등을 감시하는 지방 언론이 언론의 본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주민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결정적인 존재 조건이 지역 언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창간하는 금천구의 지역신문인 금천 인(in)의 구성원들은 기존의 거대언론의 왜곡된 보도를 지역 주민의 눈에서 바
로잡고, 토호 정치의 수단이 아닌 진정한 주민과 시민의 입장에서 불모지 금천의 언론을 개척하려는 결심의 소산입니다. 
모든 조건이 어렵지만 열정과 헌신으로 진정한 소통을 꿈꾸는 ‘민주 복지 생태’를 꿈꾸는 지역신문을 창간하는 것입니다.

우리 금천구는 노동자를 비롯하여 서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평범한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금천인(in)은 감히 다른 지역 신문의 모범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가 지역 주민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는가, 얼마나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정성과 땀에 존경하는 금천지역 주민들 의 격려와 동참이 결합할 때 우리의 목표는 이뤄질 것입니다. 금천 인(in)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주민들이 자리 잡고 그 터전 위에 일선 기자들을 날카로운 눈과 펜 끝이 번뜩이는 금천 인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금천 인(in)의 앞길은 금천주민의 훌륭하고 건실한 요구를 어떻게 담아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주민과의 동고동락 그 동반의 길을 ‘한결 같이 나날이 새롭게’ 나아가는 금천in이 되겠습니다.
                                   
                                                                                                                              발행인 이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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