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금천 개국공개방송으로 마을과 소통하다


늦가을 낙엽 진 쌀쌀한 바람을 타고 금천문화원 소극장에서 운치 있는 색소폰 연주가 들려온다. 소극장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는 환희와 기대의 모습이 가득하다.


바로 11월 10일(목) 금천문화원 소극장에서 진행 된 라디오금천 개국기념 공개방송의 시작 분위기이다.

라디오금천은 2013년 마을신문 금천In 의 팟 캐스트로 시작해 금천 마을 방송국, 텃밭 라디오, 장똘뱅이 방송 등 다양한 실험 방송을 통해 형성된 라디오 주민 공동체다. 구성원들이 직접 제작과 운영에 참여해 지역의 소리를 전달하거나 관심사에 대한 공론의 장을 구축하는 비영리 방송으로 현재 10여 프로그램 이상의 라디오를 방송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금천구 대표 마을미디어단체이다.


또한 라디오금천은 2016년 ‘라디오 꽃피다’라는 프로젝트로 서울마을미디어 지원센터 사업공모에 선정되어 라디오 교육 강의, 공개방송, 라디오 진로체험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그 동안 공간 확보, 부족한 재정 등 의 문제로 개국식 없이 꾸준히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이어왔다. 

행사는 라디오금천의 시작,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 준 프레젠테이션으로 막이 올랐다.

첫 순서로 ‘라이브금천(진행:이성호)&사랑채(진행:윤명숙,남현숙)’방송 팀은 차성수 구청장, 정병재 구의장, 이훈 국회의원, 이주훈 서울마을미디어 지원센터장을 초대 손님으로 모시고 함께 마음 미디어의 역할과 라디오금천의 행보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통상적인 내빈소개가 아닌 내빈이 게스트로 방송에 참여하는 색다른 형식으로 내빈과 관객 모두가 방송을 즐겼다.


라디오금천의 대표 음악방송 ‘포포즈의 음악여행(진행:이은희)은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 인생이여 영원 하라!‘의 라이브 공연 영상, ’아바의 댄싱퀸‘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그녀만의 세련된 목소리로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최고령 할배 디제이가 이끄는 ‘조규만의 즐거운실버(진행:조규만)’는 그만의 통찰력 있는 안목으로 마을 미디어와 라디오금천의 역할을 전했다.


시흥 5동 마을계획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시흥5동 라디오통신, 오동통(진행:한미옥, 김복선, 장인국)은 처음 마을라디오를 접하게 된 계기와 현재의 진행상황을 전했다.

나이,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방송을 지향하는 ‘마을수다 라디오, 마수라(진행:김진숙)는 라디오 금천에서 진행 됐던 방송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방송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개했다. 게스트로 라디오 금천에서 배출한 수강생 진영대(’사연있는 노래‘진행, 김은혜(’줌마들 이야기‘진행)씨가 초대 돼 본인들의 방송 홍보도 유쾌하게 전했다.


방송 뿐 아니라 ‘여울소리’의 색소폰 연주, ‘금천아코사랑’의 아코디언 연주, ‘펄스’의 밴드 공연, ‘자화자찬’의 우쿨렐레 연주등 다양한 축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나 중학생 아쿠스틱 기타 밴드 ‘펄스’공연에서는 ‘좋지 아니한가’ 노래를 라디오금천의 현재와 희망을 담은 가사로 바꿔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라디오금천 대표 윤명숙씨는 ‘라디오금천은 끊임없이 소통하는 마을을 꿈꾸며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미디어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보자. 뒤 늦은 개국이지만, 이를 계기로 더 가까이 주민들에게 다가 갈 것이며 앞으로 성장 할 라디오 금천을 기대해 달라’며 소감을 전했다. 


라디오금천은 금천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음악 등 무엇이든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모두가 우리 마을의 라디오 스타, 주인공이다.

라디오 교육, 참여, 후원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라디오금천 010-2332-6941로 문의하면 된다. 




김혜희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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