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걸쳐 손수 뜬 스웨터 30벌 기부

칠순잔치 대신  스웨터 30벌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  

 



 

비싼 돈 들여가며 꼭 호텔에서 칠순 잔치 할 필요가 있나요.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남편하고 상의했어요. 그래서 스웨터를 손수 떠서 기부하기로 했죠

 

칠순잔치 비용을 아껴 2년 동안 스웨터 30벌을 떠서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에게 기부한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서수남(72), 오광원(70) 부부.

 

서수남씨는 2년 전 지인들의 잔치에 참가면서 문득 행사에 드는 비용이 아깝다고 느껴졌다. 어차피 하루만 하는 행사인데 소요되는 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곧 칠순을 맞는 남편 오광원씨를 설득해 남편의 칠순잔치 대신 어려운 이웃들에게 스웨터를 직접 떠 드리고 식사대접을 하기로 했다.

 

서수남씨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스웨터가 생각났다. 그냥 돈 주고 사드리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직접 뜨기 시작한 게 벌써 2년이나 지났다고 말했다.

 

서수남씨는 시흥1동 자원봉사캠프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25() 시흥1동 주민센터에서 관내 저소득 어르신 30명을 초청해 사랑의 스웨터 전달식을 가졌다. 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식사도 대접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한올 한올 정성을 들여 만든 좋은 옷을 선물 받아 무척 기쁘고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르신 댁을 직접 찾아가 옷도 입혀드리고 말벗도 돼 준 서수남씨는 스웨터를 받은 어르신들이 옷을 입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오랜 시간 힘들었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서수남씨는 봉사활동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봉사의 기회가 없었다. 그는 내 나이가 이제 70을 넘고 몸도 좋지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봉사의 즐거움을 알았다봉사는 돈이 많고, 몸이 좋아야 하는 게 아니며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찬 시흥1동장은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기여해 주신 서수남, 오광원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지역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마음이 끊이지 않고 주위의 소외된 이웃이 따뜻하고 풍성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1동 주민센터(2104-536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1동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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