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투쟁은 5년,10년 후의 상식을 결정하는 일”

박영진열사 33주기 추도식 열려




박영진 열사의 33주기 추도식이 3월17일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에서 김명운 박영진추모사업회장은 “33년이란 시간을 짧지 않은 시간이다. 영진이의 무덤을 만들 때 다른 묘처럼 비도 세우고 싶었지만 당시엔 큰 돈이었다. 영진이가  당시 이야기 한 반민주 반민족 반민중 세력이 있는 한 끝까지 싸워달라고 했던 그 부탁 때문에 아직까지 묘 단장보다는 투쟁하는 사람을 지원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은 시간이 33년이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을) 비참하게 죽게 만든 사람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본권은 좋아졌을지 모르지만 나머지는 재벌과 지배세력의 권리를 많이 양보하고 더 힘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더불어 “금천구의 신영과 성진의 사례를 봐도 노조를 만드니 해고 시키고, 아예 회사를 청산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 ‘우리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 열심히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독산1동에 위치한 신영프레시젼의 이희태 분회장은 “신영 회사가 박영진 열사가 분신한 곳 근처다. 30년의 세월은 넘어  그 근처에서 일을 하고 일상을 보내고 노동조합을 만든 인연이 어떤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신영프레시젼에서 조합을 만들어 싸우고 있지만 지역의 열사나 선배들의 투쟁을 기억한다는 것은 지금 열심히 싸우는 것이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그리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분명함에도 몇 백 명의 직원을 거리로 내몰았다. 3개월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원청인 LG도 찾아가고 신영의 신창석 회장집도 찾아가고 청와대와 금천구청도 찾아가고 있다. 우리의 투쟁이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5년, 10년 후의 상식을 만드는 싸움이라고 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마찬가지로 독산1동에 있다 1년 전에 청산한 성진CS분회 장신영 조합원 역시 “이곳에 처음왔다. 지금 원청인 코오롱과 청와대, 민주당, 국회를 찾아가며 싸우고 있다. 폐업 된지 1년 가까이 되고 있다. 여성노동자들이 왜 길거리에 나왔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故 박영진 열사는 1960년 생으로 충남부여에서 태어서 1971년에 서울에 올라와 공장에서 일을 했다.  1985년 당시 구로공단 내 (주)신흥정밀에 입사한 후 1986년 3월 17일 임금투쟁 중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살인적인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삼반세력(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타도하자”를 외치며 분신했다.  열사추모사업회 측은 매년 기일에 맞춰 마석모란공원의 열사묘역을 선례하고 열사의 뜻을 기리고 있다. 



박영진 열사 


1960년 충남 부여 출생 

1976년 배문중학교 중퇴 후 신문팔이, 

       구두닦이 등으로 어렵게 생활


1984년 1월 (주)동도전자에 입사 

1984년 7월 (주)동일제강에 입사

1985년 9월 18일 (주)신흥정밀에 입사

1986년 3월 17일 임금투쟁 중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살인적인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노동3권 보장하라.” 외치며 분신하여 운명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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