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에 열린 금천호암노인종합사회복지관 개관식에서, 행사장 규모가 작은 탓에(좌석수가 130여 석) 바깥에서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빈축을 샀다.
개관식이 시작된 오후 2시 즈음에, 구청장 및 공무원들과 구의회 관계자들, 취재진, 인근 지역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몰려 행사가 이루어지는 강당과 복지관 전체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정작 지역 어르신들 상당수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행사장이 좁으니 4층에서 기다려 달라.”는 직원들의 안내방송만 들어야 했다.
4층 뿐 아니라 행사장이 있는 5층 입구 복도에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 한 지역 어르신들이 밀고 밀리는 광경까지 연출되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어르신은 “이리가라, 저리가라 하고 양해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러더라. 노인네들에게 인사하고 손 잡아 주지는 못할 망정, 노인들이 오는 기관에 다른 사람이 ‘내가 대장이다’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며 울분을 토했다.
함께 있던 다른 어르신도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간부들끼리 (행사를) 할려면 우리를 뭐 하러 불렀나? 간부들끼리 오전에 모여 개관식을 하고 오후부터 노인을 불러야 할 것 아닌가? 노인을 위한 기관이어야 하는데 노인이 중심이 아닌 것 같다. ”며 섭섭함을 나타내었다.
다른 어르신은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노인을 위한 곳이니 강건너불구경 하고 있을 수 없다. 안 좋은 것은 시정하고 발전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안 좋은 얘기이지만 하는 것이다"고 전하였다.
김수진 기자
행사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 한 어르신들이 강당 앞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호암노인복지관 행사장 복도에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 한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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