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거치대를 따릉이로?


따릉이 확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이상한 행정

전체적인 자전거 이용자 확대에 매진해야. 자가 자전거 이용자 불편 조래 안돼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설치하면서 기존 자전거 거치대를 철거하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벽산디지털벨리 5차 앞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철거되고 따릉이 자전거가 설치됐다. 독산동의 한 주민은 자기의 자전거를 타고 거치대에 세웠었는데 철거돼 거치대 옆에 그냥 세워놓아야 해 도난의 위험과 겨울철 눈이나 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금천구청 금나래 아트홀 앞이나 가산디지털단지 역의  자전거 거치대도 일부 철거되고 따릉이가 설치됐다.

주민은 “수출의 다리 옆에는 기존 거치대가 있고 그 옆에 새롭게 따릉이 자전거를 설치해서 좋았는데 몇몇 군데에서는 기존 거치대를 없애고 있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금천구청이나 지하철역 등의 주요거점의 거치대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용량이 많은데다가 방치된 자전거로 인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는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금천구청 담당자는 “따릉이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설치할 공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도로나 공유지는 그나마 가능하지만 사유지나 민원이 발생하면 설치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리고 “거치대의 경우 전체를 철거하기보다는 일부만 바꾸거나 다른 거치대로 안내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따릉이’는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전거를 빌려 사용할 수 있고 금천구는 올해 28개소, 332대의 자전가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정책 중 시민들이 가장 공감한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 따릉이가 1만3293표(7.4%)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2월17일 밝혔다.

자전거 이용의 확대는 자동차 운행저감에 따른 매연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킨다. 또한 전체적인 에너지절약의 차원을 넘어 국민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기존 자전거 거치대를 줄이고 이를 공유자전거로 바꾸는 모습은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것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전체적인 자전거이용을 확대하는 방안에서 자가자전거 이용자도 늘려야하는 숙제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성호 기자

gcinnw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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