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제설 인력 부족 호소. 골목길 제설 대안 마련되야

전국적으로 연이은 폭설과 추위로 인해 호된 겨울을 맞고 있다.
기상청에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면서 북미, 유럽, 동아시아에 한파와 폭설이 유발되고, 우리나라는 서해안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월까지 폭설과 한파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말 연이은 폭설로 인해 금천구도 예외없이 눈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큰 도로는 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설이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나, 골목길 제설은 주민들이 스스로 집앞의 눈을 치우는 것에 의존하다보니 제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연이틀 폭설로 골목길이 빙판길로 변했다. 쌓인 눈을 치울 곳이 없어 군데군데 쌓아놓은 모습>


우리구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 내 집앞 눈치우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폭설 후 기온이 하강하면서 꽁꽁 언 골목길이 미끄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로 골목을 운전할 경우, 완만한 경사일지라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밀리고 바퀴가 헛돌아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독산4동 골목길을 지나던 안휘재(21세)씨는 "눈이 너무많아 미끄러워 다니기 불편하다. 염화칼슘을 뿌렸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였다.

금천구청 도로관리팀과의 전화통화에서 "폭설로 각 동 비상근무가 떨어지면 구 내 44개 노선과 보도육교 8개소를 수작업으로 제설한다.
하지만 밤샘작업 등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으로 이면도로까지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라고 말하며 골목길제설의 경우 '내 집앞은 내가 치운다'를 강조하였다.

현재 골목길 제설을 위한 염화칼슘은 각 동 통반장 집 232개소에 보관되어있으나, 양이 턱없이 부족하고 구소식지 외에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부분 주민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놀이터의 제설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독산4동 쌈지상상놀이터의 경우, 계단과 일부시설에 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특히 밧줄을 타고 오르막시설을 올라가는 놀이시설에 눈이 그대로 남아있는가운데 아이들이 놀이시설을이용하고 오히려 눈의 미끄럼을 이용한 놀이를 하고 있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올겨울에는 몇 차례의 폭설이 예고되어있다. 구민의 안전을 위해 골목길과 놀이터에 대한 구의 발빠른 대응과 구민들의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김수진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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