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에서 자전거타기, 쉽지 않은 여정
주택가에서 진입하기 힘들고,  관리미흡, 안내표지판 없어

관악산과 안양천은 우리구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이다. 이 중 안양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청계산에서 시작하여 안양시와 금천구, 양천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 중 안양천은 도심속에서 자연을 맛볼 수 있는 우리구의 중요한 휴식공간일 뿐 아니라 최근 자전거 라이딩 등의 이유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럼 자전거를 타기위해 우리구주택가에서 안양천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는 어떨까?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금천구 안양천진입로.jpg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우리구 도심에서 안양천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총 7군데(가산역, 수출의 다리(마리오앞) 독산역, 금천현대홈타운, 금천구청역, 시흥대교, 기아대교)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 1호선 철길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 독산역, 수출의다리,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진입하는 길은 육교로 철길 뿐 아니라 서부간선도로를 한 번 더 통과해야 안양천에 진입할 수 있다. 철길과 간선도로를 넘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두 번이나 육교를 건너야하므로, 안양천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지쳐버린다.
광명에서 자전거로 독산역을 통과해 우리구로 오던 진금자씨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너무 불편하다"고 대답했다. "광명에서 자전거를 타고 독산역으로 오려면 두 번을 건너와야한다" 며 "위험해서 고가도로를 타고 올 수도 없지않느냐?" 며 "독산역을 통과할 때만이라도 엘리베이터 같은 걸 이용하면 좋겠다"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 안양천진입로의 시설상태는 어떠할까?
가산역, 수출의다리, 독산역, 금청구청역을 통한 진입로는 육교의 경사가 급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것이 육체적으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또 시설이 노후하여 곳곳에 녹이 쓸고 찌든때가 있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져있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안양천을 진입하기 위한 첫 관문부터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다. 설립 후 관리소홀로 길이 패여있는 곳도 곳곳에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있어보인다.  그 외 기아대교진입로는 좁은 인도에 자전거도로가 함께 있어 인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시흥대교는 현재 도로확장공사중이며, 유일하게 현대홈타운을통한 진입로가 이용하기 쉽게 잘 정비되어 있지만 이는 아파트주민이 아니면 이용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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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다리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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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역진입로>

안양천 진입로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초행길인 경우에 어디로 어떻게 안양천에 진입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표시는 하나도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금천구에서 안양천을 진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나와있지 않다. 
건강과 휴식을 위해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구민들을 위해 아파트 뿐 아니라 일반주택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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