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5일 오후 7시 즈음 금천구 시흥3동 기아대교 삼거리에서 버스3중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모씨(26)가 숨지고, 버스기사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기아대교에서 안양방면으로 크게 우회전을 하며 버스전용차로로 진입을 하던 101번 버스와 금천구에서 안양방면으로 진입하던 5618번 버스가 충돌하면서 5618번 버스가 중앙선을 넘게 되었으며 맞은편 차로에서 달려오는 5626번 버스와 또다시 정면충돌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확한 경위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금철경찰서에서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기아대교 3거리 인근에 소재한 G골프용품점 직원 허용석대리는 “갑자기 밖에서 큰 소리가 나서 나가 보았는데 버스충돌사고가 나 있었어요. 정확한 사고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소방차 및 경찰차가 잔뜩 출동하고  제법 큰 사고가 난 모양이라고 생각했죠. “ 여기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편 이냐는 질문에 허용석대리는  “중앙차로제가 시행되면서 기아대교에서 우회전을 하는 버스들은 중앙차로로 집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크게 돌아 단번에 중앙차로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처-연합뉴스>

 또 U턴이 없어지고 P턴으로 바뀌는 바람에 불법 U턴을 하는 사례들도 많고 한달에 한두차례는 꼭 사고가 일어나는 지역이에요. 어떤 날은 레카차가 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한번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할머니가 신호위반 차량에 의해 차에 치일 뻔한 적도 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그래서 경찰청 홈페이지에 제발 단속을 좀 나오던가 카메라를 설치해달라고 민원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 라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놨다. 
  또한 석수역 인근이 차고지인 507번 버스 기사님은 “중앙에 가드레일만 빼곡히 쭈욱 쳐 놓아도 사고가 많이 줄어 들 거에요. 제발 가드레일 좀 쳐 달라고 해주세요. “라고 말해 이 지역의 불법U턴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기아대교 앞에서 크게 우회전 하고 있는버스 모습. 촬영 김수진 기자>

  버스중앙차로 분명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 여러모로 편리한 제도이다. 그러나 버스가 버스중앙차로가 없는 도로에서 버스중앙차로가 있는 도로로 진입해야 하는 경우 버스는 중앙차로 진입을 하기 위해 무리한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이 그 중의 한 예가 아닐까 싶다.

또한 버스 이외의 차량은 버스중앙차로가 생김으로 인해 U턴이 금지되어 좁은 이면도로를 이용한 P턴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 이면도로는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길 인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뛰노는 주택가 인 경우도 있다. 초행길에 길을 잘못 들어 U턴을 해야 하는 경우 더군다나 눈앞에 마침 보행자신고가 들어 왔을 때 불법U턴의 유혹을 뿌리치는 일은 쉽지가 않다. 불법U턴 말 그대로 불법이지만 왜 불법U턴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는지 우리 교통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할 때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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