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거나 버려진 길고양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신고하세요!

강동구 고양이 급식소 운영으로 쓰레기 문제, 개체 확산 방지 등 긍정적 평가

 

,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 및 노년층 증가로 그 양상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그에 따라 이웃 간 소음, 악취 문제 및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경제적 문제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나 최근 몇 년 사이 버려진 길고양이(일명,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주는 캣맘, 캣대디들의 등장으로 이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도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20121158932마리(추정치)에서 20151897137마리(추정치)로 약 63.7%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버려지는 고양이수도 많아 연도별 유기 고양이 수를 살펴보면 201334103마리, 20142966마리, 2015213백 마리로 매년 2~3만 마리가 버려졌다. 또한 서울시의 경우 2015년 유기동물 보호현황을 보면 총 유기동물 중 고양이의 경우 2,541마리로 그중 인도(주인) 55마리, 입양분양 791마리, ·안락사 1,669 마리, 계류·기증 26마리로 폐·안락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농림부와 서울시의 발표는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간 고양이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기 고양이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늘어난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지자체에서는 고양이 급식소 설치와 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고양이 급식소를 처음 시행한 곳은 서울시 강동구로 사업 개시 당시인 201320여개였던 급식소는 현재 61개까지 늘어났다. 처음에는 동 주민센터 등 관공서, 도서관 등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했지만 지금은 공원과 주택가, 구민회관에서도 급식소를 볼 수 있으며 이를 벤치마킹 해 타 지자체에도 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는 추세이나 아직 금천구에는 없다. 강동구가 지역의 통장 44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48%'길고양이가 주택가에 쓰레기봉투를 헤집는 일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17%'동물복지와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42%'향후에도 길고양이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혀 고양이 급식소가 어느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중성화수술과 연계하여 개체 수 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TNR 단계를 거친다.(TNR, 포획Trap - 중성화Neuter - 방사Return). 급식소 등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먹이를 줘서 길고양이들을 불러 모으면 동물관련 시민단체 또는 관련기관 직원의 현장 포획으로 잡아 중성화수술을 하는 방식이다. 중성화수술을 통해 불임 시술을 받은 고양이를 특정 영역에 머물게 함으로써 새로운 고양이의 유입을 막고 번식도 억제시키자는 것이다. 길고양이 중성화를 통해 기본적으로 길고양이 번식방지는 물론, 수컷 고양이의 경우 번식을 위한 다툼을 피할 수 있고 암컷 고양이 역시 지속적인 출산과 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들은 왼쪽 귀를 0.9cm 정도 잘라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길고양이와 구분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매년 민원발생 지역 위주로 길고양이 5000~8000마리를 중성화해왔다. 서울시내에서 중성화된 고양이는 20114719마리, 20125497마리, 20136003마리, 20146351마리, 20157756마리, 20168524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68000만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9000여 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관계자에 따르면 생후 3개월 이하의 어미 없는 새끼 길고양이 또는 상해 고양이를 제외한 길고양이는 구조와 보호의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길고양이나 그 사체를 보면 해당 구청 또는 동물보호 협회에 연락해야한다.

 

중성화의 경우 평균 5~15만원의 비용을 서울시와 지자체가 반반씩 부담하고 있으며 금천구청의 경우 경제일자리과(02-2627-1314)로 연락하면 지정 된 동물병원에서 나와 포획하여 중성화수술 후 회복기간을 거쳐 방생한다. 종종 문제되는 학대받는 길고양의 경우에도 발견 시 구청 경제일자리과로 연락하면 해당 인력이 파견되어 진상조사 한다. 또한 길고양이 사체를 발견했을 때, 야산이나 공터에 묻는 행위는 불법이므로 구청 청소행정과(02-2627-1476) 연락하면 된다.

 

 

김혜희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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