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 창조컨설팅, 금천구에 오나?

심종두 전 대표 새 노무법인 금천구에 등록

노동시민단체 심종두 새 노무법인 설립 안돼, 반헌법적, 반인권적 컨설팅 사라져야” 



유성기업 등 168개의 기업에서 노조파괴의 노무관리를 해온 창조컨설팅 심종두 전 대표가 금천구에 노무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나 노동사회단체들이 규탄기자회견을 711일 독산1동 현대지식산업센터 앞에서 열었다.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심 전 대표는 유성기업 등 민주노조 계열 회사의 노무자문을 통해 어용노조를 설립, 공격적 직장폐쇄, 노조 갈등 유발 등으로 노조파괴를 기획하고 여러 금속노조 사업장에 수백억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극심한 노조탄압이 자행했다. 특히 유성기업은 지난20154월 한광호 조합원이 자살 한 뒤 유족들은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례들로 2012년 국정감사, 청문회 등에서까지 다뤄지기도 했지만 처벌되지 않았고 201210월 심종두 대표가 유성기업 내 민주노조 파괴 컨설팅을 했다며 공인노무사법 위반으로 노무사 등록취소 징계를 내렸을 뿐 사법처리는 받지 않았다. 이마저도 현행 공인노무사법상 등록취소 징계를 받고 3년이 지나면 재등록이 가능하게 됐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 과정에 한광호 조합원이 목숨을 끊은 금속노조 유성기업 조상대 부지회장은 지금도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지만 어떤 사과와 반성, 대책도 없다. 창조컨설팅이 글로벌원이라는 옷을 갈아입고 노동자를 탄압하려 하고 있다. 창조컨설팅이 문 닫고 감옥 갈 줄 알았는데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노무법인을 설립하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리고 노조파괴 공작이 밝혀진지 6년이 됐는데 아직도 처벌받고 있지 않는 것은 정권과 자본이 창조컨설팅과 하나라는 뜻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인권 사랑방 명숙 활동가는 심종두와 그 노무사들은 노동자를 때려잡는 법을 너무잘 알고 법을 이용하면서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교묘하게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배를 채울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조컨설팅에 의해 전략적 성과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대신증권에서 해고당한 이남현 지부장은 창조컨설팅이 만든 전략적 성과관리 프로그램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잘 안다. 절반은 노동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었겠지만, 절반은 노동자들이 힘들게 지쳐 나가게 하는 것이다. 더 이상 희생자나 발생하기 전에 2014년 노동조합을 만들어 전략적 성과관리 프로그램이 노동자의 해고의 목적임을 밝히고 회사에 항의하고 국회에 고발했다. 하지만 서울중앙노동위 및 지방위원회에서 증거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법체계와 자본이 결탁한 정치가가 움직이는 세상임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시켰다. 더불어 심종두와 같은 악질적 노무사가 노동계에 발 붙여서는 안된다. 이들이 진행한 것이 저성과자 처리로 출발했고 산업계, 노동계 전반에 퍼져 노동자들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악의적 노무관리는 마을버스도 벗어나기 어려웠다. 현재 06.07번 마을버스 직장폐쇄로 농성중인 한남상운 성기진 지회장은 심종두가 서울마을버스조합 노무법인을 담당해 크고 작은 악행을 저지른 것을 알고 있다. 염려되는 것은 우리 동네에 무슨 짓을 하러 왔을까 생각이 든다. 잘못된 시계추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반헌법적이며 반인권적인 컨설팅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와 실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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