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10일만에 관리사무소 입구 막은 시흥3동 주민

동물들도 생태로를 만들어두는데시정이 안 될시 단체행동 경고

 

< 고속도로에서 시흥대로로 진입하는 출구로 인해 절단된 시흥3동>


관리사무실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안양으로의 좌회전을 할수 있지만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고속도로 윗쪽의 시흥3동 지역에 안양으로 가는 좌회전이 1곳 밖에 없고 일방통행로와 어울러져 아침마다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714일 시흥3동 주민이 강남순환고속도로 관리사무소 입구를 막아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발생한 후 주민여론이 심상치 않고 있다. 지난 73일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한 이후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 시흥3동 주민들은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제일 우선되는 것이 시흥3동을 반으로 잘라버린 것이다. 고속도로로 인해 철제상가 쪽과 주민센터 쪽으로 두 동강으로 잘리면서 차량이 지나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기존 주민센터 쪽에서 안양방면으로 가려면 유통상가 좌회전신호와 석수역 앞 좌회전 신호를 이용했으나 석수역 쪽으로 갈 길이 막히면서 유통 상가 좌회전 신호에 차량이 집중돼 아침출근길이 15분 이상 늘어나는 지독한 정체가 될 뿐만 아니라 골목 내 일방통행으로 인해 약 700여 미터를 빙빙 돌아야 좌회전을 할 수가 있다.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고속도로 관리사무실 주차장으로 진입해 다운램프로 석수역 앞에서 좌회전을 이용해 왔으나 14일부터 차단기로 출입을 막은 것이다.

당일 오후에 시흥3동 박복술 동장과 금천구청 허원회 도로과장 및 최규엽, 심영보 씨등 시흥3동 주민 10여명이 관리사업소를 찾아 이 사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관리사무실 출입로를 차량으로 30분간 막은 금천교회 주민은 남북도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차단기를 내리지 말 것을 계속 요청해왔는데 오늘 아침 출입을 막았다. 시흥3동 주민들은 지난 5-6년간 분노에 차있고 너무나 피해를 봤다. 우리가 회사에 어떤 피해를 줬나? 여기 주민들은 지난 수년간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경찰을 부르고 그 경찰이 나에게 당신 전과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차단기를 내렸다. 그래서 아 이 사람들이 우리를 차단했구나판단하고 우리 주민들도 당신들을 차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고 분노했다.

그리고 일반 도로를 만들 때도 생태로를 만들어 단절되지 않게 하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시흥3동 주민들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가? 이 정도의 자세라면 주민들과 대결하자는 것이고 주민들은 충분히 대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음문제도 심각하다. 개통한 이후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저감시키기 위해 요철로 만든 구간에서 빨래판을 긁는 듯한 드르륵 드르륵한 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음벽이 높이 6미터의 벽으로 일부만 설치되어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방음벽을 터널형으로 할 것을 개통이전부터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분진의 문제도 제기됐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5년간 공사로, 발파로 고생했다. 개통하고 나서는 저 빨래판 소리와 분진에 시달리고 있다. 여긴 남서풍이 불어오는 동네인데 18년 살면서 발바닥이 시커멓게 변한 적이 없는데 개통한 이후 발이 까맣게 변하고 있다. 매연이 우리 동네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뚜껑을 씌우지 않으면 24시간 매연이 시흥3동쪽으로 불어올 수 밖에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제호경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제호경 총괄사업소장은 당일 오전에 있었던 일을 사과드린다. 관리사무소 부지는 도로가 아니다보니 여길 개방하게 되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의 문제가 있어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겠다. 분진과 소음의 문제도 해결고 답했다.

심영보 씨는 도로가 개통되면 인근 주민들에게 인사를 못할망정 이런 모습에 굉장히 화가 난다. 남북관계가 도로가 끊어져 통해할 수 없는 길을 어떻게 터줄 것이지 고민해봤는지 의심스럽다. 금천구청 도로과도 마찬가지다. 대체 무엇을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정 그럴 거면 우리가 여기 길을 다 막아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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