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60명 알바비 837200여만 원 인금 미지급

이랜드 박형식 대표 구속하라기자회견 가산동 이랜드 외식사업부 앞에서 열려

 

아침 조회시간을 노동시간에서 뺐으며(근로기준법-이하 근기법 50조 근로시간),


원래 퇴근시간보다 일찍 퇴근시키고 월급을 깠고(근기법 46조 휴업수당),


연차휴가와 수당을 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근기법 60조 연차유급휴가)


노동시간을 15분 단위로 짤라놓고 28분에 퇴근한 사람에게는 15분까지의 월급만 주고 13분어치

를 떼먹었다(근기법 43조 임금지급).


한밤중에 일시키고 야간수당도 안줬으며 (근기법 56조 연장, 야간, 휴일근로),


쉬는 시간도 없이 일을 시켰다 (근기법 54조 휴게).

 


금천구 가산디지털 단지 내의 이랜드 외식사업부 앞에서는 울려퍼진 알바비 횡령의 내역이다. 22민주노총, 노동자의 미래, 알바노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고의적-상습적 임금체불, 이랜드파크 박형식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들은 이름만 대면 다아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유명한 식당들에서 참 꼼꼼하고 창의적으로 해먹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노동자들은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던 청년들이었다. 이 정도면 파렴치범급이라고 지적하며 이 중대 범죄의 피해자는 무려 44천여명이고 피해액은 837천여만원에 달한다. 더 볼 것도 없다. 이정도로 치밀하고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는 상습범이고 고의적인 확신범이다. 이 모든 일의 책임자 이랜드파크 박형식 사장을 구속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국회의원(정의당, 비례)은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랜드 외식업체 등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이랜드가 자사 외식사업업체 노동자 44,360명에 대해 837,200여만원에 해당하는 임금을 체불한 것이 드러나 이랜드 파크 대표이사가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입건했다. 체불임금의 규모는 이랜드그룹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 100(한국신용평가의 '이랜드 그룹분석보고서')87.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랜드 그룹은 21일 공식사과문을 통해 현장을 점검했고 즉시 시정해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자회견에 나선 노동자들은 이랜드 박형식 대표를 구속을 촉구했다 .


참석자들은 지난 2016126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상습적 고의적 임금체불에 대해선 엄정히 구속수사토록 해 사회에 고의적 위법에는 관용이 없다는 원칙을 확립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책임이 있는 재벌대기업이, 취약계층인 알바 노동자를 상대로 조직적지속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한 범죄다. 임금체불을 근절하겠다는 고용노동부의 의지를 감안하면 응당 구속 수사해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은 이랜드 사태는 너무나 익숙한 일이다. 프렌차이즈에서 골목상권 들어오면서 가게의 디자인이 예뻐지고 밝아지고 있는데 알바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은 근로계약서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알바노동자에겐 노동청도, 국가도 없다. 자체조사한 결과 편의점의 경우 91%가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고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다. 노동자는 작은 것으로도 다 가혹하게 구속하지만 재벌과 그 사장들에게만 후하다. 당연히 박형식 사장은 즉각 구속해야 한다. 재벌을 비롯해 법을 위반하면 법을 위반하면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 43천명의 임금을 떼먹은 박형식 사장은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07년 이랜드-홈에버 싸움을 겪은 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이랜드는 10년간의 상습법이다. 2001아웃렛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10개월 만에 해고하고 다시 고용하고 있다. 이랜드의 브랜드가 80개가 되고 그 안에서 노동자들 어떻게 일하는지 다 밝혀야 한다. 임금착취하는 사업가는 반드시 퇴출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랜드 그룹의 알바비 미지급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랜드파크 외식사업 브랜드들은 애슐리를 비롯해 자연별곡과 피자몰, 수사, 샹하오, 로운샤브샤브 등의 뷔페 브랜드와 리미니, 테루, 아시아문, 후원, 반궁, 글로버거, 비사이드, 다구오 등 캐쥬얼 다이닝 브랜드, 더카페, 루고, 프랑제리, 페르케노, 애슐리투고, 모뉴망 등 카페/디저트 등의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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