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책잔치와 함께 "후끈"
달아오른 산기슭공원

야외도서관, 벼룩시장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채로운 행사 열려

 

가을이 한창 무르익은 지난 10월 16일에 시흥동 산기슭공원에서 "작은도서관과 초록마당이 함께여는 10월 책잔치"가 벌어져 이웃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날 행사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등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연합하여 진행하는 야외도서관 및 책관련 체험행사와, 주민들이 집에서 안쓰는 옷가지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직접 장을 펴는 벼룩시장, 되살림체험, 페이스패인팅, 천연화장품만들기, 미술로보는 내마음, 추억의달고나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엮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간 있었던 전시용 행사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한층 의미가 있다.

금천구 소식지를 보고 와서 직접 아이들 장난감과 옷가지를 판매했던 독산3동의 미야모토씨(42세)는 "비싸게 구입해서 한 두번만 쓰고 버려지던 아이들 옷과 장난감이 아까웠는데 이런 행사가 열린다니 반가왔다"며 "수입도 생기고 분위기가 즐겁다"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함께 들렀다는 배명수 씨(시흥1동, 46세)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으니 좋다.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행사가 있어 볼것도 많고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금천구 내에 있던 작은 단체들이 연합하여 개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에 함께 했던 단체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각각의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꾸준히 이어오다가 연합하여 첫 단추를 꿰게 된 것이다.

이번행사를 주도적으로 개최한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최경미관장은 "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정보교류를 통해 마을의 문화공간으로 역할하여 살고싶은 금천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여해 벼룩시장을 연 새터초록마당의 남미영 대표는 "그동안 벼룩장터를 동산어린이공원에서 단독으로 하다가 책잔치와 함께 하니 홍보도 되고 되살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확인하게 되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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