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하기엔 너무 없는 당신,금천구도서관

 금천구 3.3개 동에 공공도서관 1개 위치,
인근 구로구
1.4개 동에 1개에 비해 부족

김수진 기자 

책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다.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면 지역도서관을 들 수 있다. 지역도서관은 책을 읽는 장소로 뿐 아니라  최근에는 책과 관련된 문화강좌, 지역소모임, 문화공연 등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금천구에는 공공도서관이 전체의 세 곳 뿐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현재 금천구에 소재한 공공도서관은 금천구립정보도서관(독산4동소재), 금천구립가산정보도서관(가산동소재), 금나래아트홀도서관(시흥동소재)이다. 이는 금천구 전체 동 수가 10개인 것을 감안하면 3.3개 동 당 1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는 꼴이다.

그러나 인근지역인 구로구의 경우, 16개 동에 구립도서관 6개, 시립도서관2개, 학교개방도서관3개로서 1.4개 동에 1개의 꼴로 공공도서관이 위치하는 것에 비하면 금천구 공공도서관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또한 구로구는 2009년부터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하면서 교육청, 구로초등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구청에서 직접 도서관을 운영하고, 한옥도서관, 까페식 야외도서관 등 특색있는 도서관을 건립하여 지역주민들이 책읽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구로구의 이러한 노력은 '교육특구지정'을 공약사항으로 내 건 민선5기 금천구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독산3동 김진숙(41세)씨는 "책읽는 것을 즐기는 아이와 주로 주말에 도서관에 간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하니 한달이나 두달에 한 번 정도 금천구립도서관에 가게 되는데,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더 자주 이용하고 다양한 책을 아이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금천구 각 동 주민자치센터에 위치해있는 마을문고는 가산동, 독산1,2동 시흥5동을 제외하고는 오후에만 운영하고, 대부분 토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장소가 협소하고 도서관리나 운영을 비전문가인 자원봉사자에 의존하고 운영을 위한 예산지원이 부족하다는 점, 홍보가 부족한 점은 공공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해보인다.

금천구청은 8월 24일 조직개편을 통해 도서관운영팀을 신설하였다. 앞으로 공공도서관이 금천구지역주민의 삶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어떠한 도서관 정책을 펼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Recent posts